서귀포시 인구가 17만명을 돌파했다고 한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이달 7일 현재 시 인구는 17만19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외국인은 6015명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 27.6%나 늘었다. 인구 증가는 지역발전의 견인차(牽引車)가 된다는 점에서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지난 2006년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기대와는 달리 서귀포시 인구는 감소세(減少勢)로 돌아섰다. 모든 게 제주시로 집중되면서 3년간 2000여명 이상 줄어든 것이다. 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내세웠던 ‘균형발전’이 무색할 정도였다.
그러던 것이 2010년부터 증가세로 전환됐다. 이후 인구 증가에 가속도가 붙으며 2014년 4월엔 16만명을 넘어섰다. 최근 5년간 1만5000명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더욱이 올해 하반기부터 상승세가 가속화 되면서 시가 예상한 내년 2월보다 3개월이 빠른 12월에 17만명을 돌파했다.
이 같은 인구 증가는 우선 혁신도시 조성에 따른 신시가지권 신축경기 활성화에 힘입은 바 크다. 또 제주영어교육도시 건설과 읍면지역 귀농(歸農) 및 귀촌(歸村)으로 인한 유입 등이 인구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귀포시는 지금과 같은 상승세가 지속되면 오는 2018년 하반기에는 시 인구가 2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인구 증가를 지역발전의 견인차로 삼기 위해선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도시의 품격을 높이는 등 제반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행정의 선구적인 역할이 요구된다. 인구 증가의 원인과 그들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철저하게 분석하고 그에 걸맞는 정책을 내놓는 것은 그 첫 번째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