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건설’ 도민 역량 결집할 때
‘제2공항 건설’ 도민 역량 결집할 때
  • 양창호
  • 승인 2015.1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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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더 큰 발전위한 시대적 소명
‘피해’에 공동체적 배려 보상 당연

정부는 지난달 10일 서귀포시 성산읍 지역에 대한 제주 제2공항 건설 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 25년 동안 진행돼온 지역사회 최대 현안인 제주공항 인프라 구축사업이 확정, 마침내 제주의 백년대계를 좌우할 제주 역사에 전무한 대역사의 거보를 내딛게 됐다.

이는 그동안 정부의 제주권 신국제공항 개발 타당성 조사를 시발점으로 제1·2차 제주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 수립, 공항인프라 확충 범도민추진협의회 발족 등 도민사회의 각계각층에서 부단히 노력한 결과가 아닐 수 없다. 금번 정부에서 발표한 제주 제2공항 건설은 기존 공항을 확장하는 방안과 신공항을 건설하는 방안을 비교해 볼 때 제주가 자랑하는 천혜의 자연환경 보호는 물론 사업비 절감, 그리고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이라 할 수 있겠다.

주지하다시피 제주의 공항 인프라 확충 필요성은 수년 전부터 논의돼온 사항이다. 이미 1000만명을 넘어선 내도 관광객은 올해 1300만명을 돌파, 도민을 포함한 실제 제주공항 이용객은 올해 25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에는 현 공항이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공항 인프라 확장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소명이 됐다.

현재 지속되고 있는 제주의 관문인 제주공항의 고질적인 좌석난은 도내·외 관광객 불편은 물론 제주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다. 특히 이러한 사항은 제주 산업구조의 82%를 차지하고 있는 3차산업의 비중을 감안할 때 심히 우려되는 부분이다.

공항의 수용능력을 조속히 확대, 제주방문을 희망하는 잠재적인 수요자들을 끌어들여 제주성장의 동력으로 연결시켜야한다.

제주 제2공항 건설은 제주가 추진하고 있는 국제자유도시 건설에 비상의 날개 역할은 물론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관광수요를 해결해 세계 속의 관광 휴양지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 제주의 관문 확대에 따른 인구 유입과 물류 증가로 경제 영토도 확장, 제주의 위상은 높아지고 가치는 더욱 더 커질 것이다.

제2공항 건설은 제주 역사상 최대 규모의 사업으로 단기적으로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와 공항 주변 복합도시(Air City) 조성에 따른 고용창출 등의 효과로 도민 소득을 증대시킬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우리 후손들의 미래를 보장하고 제주 관광산업의 든든한 반석 역할로 궁극적으로는 국가발전에도 크게 이바지하게 될 것이다.

물론 공항 건설이 10년 정도 소요되는 점을 감안할 때 만시지탄의 감도 없지는 않다. 제2공항 건설 완공 시점이 2025년(빠르면 2023년도)이다. 그동안 현 제주공항 시설을 확충해 활용을 한다지만 2020년을 기점으로 공항 수용능력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관광객 불편은 물론 고객의 안전문제 등 심각한 상황에 빠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니 단 하루라도 빨리 제주 제2공항 건설이 시작돼야 한다. 제주 제2공항 건설로 인한 이주민 대책과 소음 피해를 겪게 되는 주민들에 대한 공동체적 배려와 보상이 반드시 뒤따라야 할 것이다.

도민의 하나된 목소리로 전폭적인 협력이 뒷받침된다면 공사기간이 단축될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정부에서도 현재 공항의 문제점을 인식해 제2공항 준공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러나 혹시라도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도민사회가 분열되고 갈등 양상을 보인다면 정부의 적극적인 추진 의지에 악영향을 끼치고 어렵게 찾아온 제주 도약의 호기를 실기하는 우를 범할 수 도 있을 것이다.

바야흐로 제주는 제2도약을 위한 대역사의 출발선에 서 있다. 여기서 멈추거나 물러설 수 없다. 이제는 정부 주도의 국책사업인 제주 제2공항 건설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대승적인 차원에서 도민 모두가 이해와 배려로 지역 역량을 하나로 결집해 나갈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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