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체제개편 이름이 무색…더 과감히”
“고교체제개편 이름이 무색…더 과감히”
  • 문정임 기자
  • 승인 2015.1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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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교육청 주최 도민공청회서 이구동성
“고입제도개선 없어 절반짜리” 지적도
▲ 지난 11일 제주웰컴센터에서 제주도교육청이 고교체제개편 도민공청회를 개최했다. 사진 교육청 제공

제주도교육청의 고교체제개편이 현행 계획안보다 더 과감하고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들이 제시됐다.

지난 11일 제주웰컴센터에서 열린 고교체제개편 도민공청회에서는 '체제개편'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사실상 '학과 신설 및 재배치'로 매듭지으려는 도교육청의 계획안에 대해 궁극적 목적에 더 충실한 고교체제 개편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우선, 도교육청이 읍면지역 일반고 활성화를 위한 핵심 해법 중 하나로 제시한 '예술중점학교' 운영(동지역에 가까운 읍면지역 고교 두 곳에 음악, 미술 집중반을 학년당 2학급씩 개설한다는 계획)에 대해 차라리 예술학교로 전환하는 것이 학교 경쟁력 강화에 더 좋은 효과를 낼 것이라는 전망들이 나왔다.

현실적으로 선호도가 낮은 '시외 인문계'에 예술 학급이 생긴다고 학교의 이미지가 쇄신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학년당 2학급씩 6학급이면 사실상 학교 규모급으로 볼 수 있고, 학교 전환으로 가나 학급 신설로 가나 제대로 된 예술 수업을 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고입제도 개선' 공약의 현 주소를 묻는 질문도 있었다.

당초 이석문 교육감의 공약은 '고교체제 개편과 고입제도 개선'으로 두 가지 방향이었는데 계획안에는 고교체제개편만 담겼다는 의견이다.

일부 토론자는 이석문 교육감이 후보자 시절 주로 다룬 이야기는 평준화지역 일반계고에 들어가기 위해 분투하는 중학생들과 고입에 낙방한 학생들의 절망 문제였으나 이번 개편안에는 고입 선발고사 존폐가 거론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와 더불어, 동지역 일반계고 신설(신제주권 여고)과 읍면지역 일반고의 평준화지역 편입 등 앞서 필요성은 제기됐지만 예산 확보와 행정 절차 등에서 많은 수고가 필요할 것으로 검토된 방안들은 계획안에 포함되지 않는 등 이날 공청회에서는 전체적으로 소극적인 개편 계획안이라는 의견이 다수 개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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