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저녁 제주공항 관제시설의 모든 통신장비가 일시에 이상을 일으켜 1시간 넘게 항공기 이착륙에 차질이 빚어졌다. 특히 한때 주파수 송·수신마저 불가능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와 제주지방항공청에 따르면 12일 오후 6시 50분부터 제주공항 관제탑과 접근관제소의 모든 통신장비의 송·수신 감도가 떨어지는 이상이 발생했다. 비상 통신장비를 포함해 관제탑 4대, 접근관제소 6대 등 10대의 통신장비가 모두 먹통이 됐다.
또한 오후 7시 40분 관제탑에서는 주파수를 전혀 잡을 수 없는 주파수 송·수신 불능 상태에까지 빠졌다.
이로 인해 통신장비가 정상화된 오후 8시 6∼7분까지 20여 분간은 불빛(라이트건)을 이용해 공항 관제를 했다.
제주지방항공청은 한국공항공사 관련 부서와 관제사 등을 비상 소집해 통신 장비를 긴급 복구해 오후 8시 6분께 교신 상태가 정상화됐다.
이로 인해 제주공항은 약 1시간 16분 동안 항공기 37편이 착륙하지 못해 선회하거나 회항했다.
또 같은 시간 제주에서 다른 지역으로 출발하려던 항공기도 안전을 우려해 이륙하지 못하면서 40편이 지연 출발했다.
제주지방항공청과 한국공항공사는 통신장비의 송수신이 제대로 되지 않은 원인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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