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도수협 경영정상화’협치행정 효과
‘추자도수협 경영정상화’협치행정 효과
  • 함운종
  • 승인 2015.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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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자도는 42개의 크고 작은 아름다운 부속섬으로 이뤄져 제주의 다도해 바다낚시 천국으로 유명하고 대한민국 ‘참굴비·섬체험 특구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참굴비 메카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20년간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추자도 인구가 절반 이상 확 줄어 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1985년 5436명에 달했던 인구가 1990년 4901명, 1995년 2986명, 지난해 말에는 2050명에 불과, 자칫 2000명 이하로 줄어들 기세다. 이처럼 추자도 섬 인구가 급감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자녀들의 학교문제와 주민생활, 문화적인 정서가 달라지면서 이주현상이 가속화 된 영향이다.

이러한 현상으로 인해 추자도수협도 경영이 악화되면서 자본잠식 등 존폐위기에 처해 지난 2013년도 수협중앙회 경영평가결과 부실조합으로 지정관리가 됐다.

추자도는 초 고령화로 연안어선이 매년 줄어들고 참조기 근해 유자망은 어업생산 인력 부족난이 겹쳐 대부분 한림과 제주시 등지로 선적지를 변경하는 등 날로 어업소득기반이 취약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섬 경제권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던 추자도수협이 경영악화로 자본잠식 등 총체적 도산위기에 직면했다. 결국 추자도 지역경제도 커다란 위기에 봉착하는 매우 안타까운 현실에 처하게 됐다.

추자도수협은 당면한 과제들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정상화하기 위해 지역주민과 행정, 수협 공동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비조합원 출자운동, 수협 통장갖기운동, 수협공제가입 등 적기시정조치 이행실적을 높혀나가기 위한 민·관 협치행정을 펼쳤다. 그 결과 지난달 기준 당기순이익 120%, 총 이행율 104% 초과 달성을 함으로써 2016년도에 수협중앙회로부터 3억5000여 만원의 경영안정자금 인센티브를 받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추자도는 인력이 부족하고 어업기반시설이 다소 미흡해 힘들고 어렵겠지만 수협경영의 체질개선과 새로운 특화품종들을 활용한 양식섬 프로젝트 육성, 섬 관광 활성화를 통한 참굴비 유통 브랜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 나간다면 내년부터는 위판고 200억 시대의 제2의 추자도수협이 될 것으로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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