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면 활성화·특성화고 경쟁력 강화”
“읍면 활성화·특성화고 경쟁력 강화”
  • 문정임 기자
  • 승인 2015.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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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교육청 발표 고교체제개편안 ‘특징’
제주시 동지역 일반계 ‘경쟁률 대책’은 없어

제주도교육청은 이번 고교체제 개편의 방점을 읍면지역 고교 활성화와, 특성화고 경쟁력 강화에 찍었다.

읍면지역 일반고의 경우, 성산고의 국립 해사고 전환이 가시화되면서 고교체제 개편의 도민 체감도를 높이는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성산고가 해사고로 전환되면 미래 성장동력인 해양관광산업을 이끌 인재 양성소로서의 분명한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함덕고는 현재 보통과, 인터넷 비즈니스과, 정보처리과 등으로 나눠진 모호한 학제를 세화고와 같은 일반고로 전환할 예정이다. 함덕고는 그간 함덕농고, 함덕상고, 함덕종합고 등으로 여러 차례 계열을 바꾸며 정체성이 모호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와함께 계획안에는 읍면지역 일반고 2곳을 예술중점학교로 운영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동지역에 가까운 학교를 대상으로 한다고 밝힌 만큼, 일반고로 전환이 예고된 함덕고와 애월고 등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들 예술계열 학교에는 예술고(특목고)에 준하는 교육활동을 보장하겠다는 방침이다.

전체적으로는 학급당 학생 수를 기존 30명에서 25명까지로 줄이고, 제주형 혁신학교(다혼디배움학교)로의 지정을 통해 다양한 교육과정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함께 특성화고는 학과정리를 통해 기존의 학교별 계열을 특화하기로 했다. 도내 특성화고 6개교에 관광, 상업정보, 농업, 보건의료, 공업, 미용 등 다양한 계열이 있는 만큼 각 학교의 경쟁력 낮은 학과는 서로 주고 받는 형태를 통한 재배치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 앞으로 특성화고가 계속 추구해야 할 '선취업 후진학' 기조의 정착을 위해 다양한 취업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업체와의 협력 증대를 통해 현장실무를 강화하는 등 제주도교육청이 앞장서서 특성화고의 경쟁력 강화에 노력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반면 학생과 학부모들의 관심이 가장 크게 쏠린 제주시 동지역 일반계고 경쟁률 완화와 관련해서는 눈에 띄는 계획을 제시하지 못 했다.

도교육청은 학생수 변동 추이를 반영한 학급당 인원 조정으로 경쟁률을 낮추는 등의 소극적인 개선안만 일단 제시한 상태다.

앞서 이석문 교육감이 언론과의 여러 인터뷰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연합고사 폐지가 필요하다고 밝힌 것을 감안하면, 교육청이 고입 선발고사 폐지 등을 통한 획기적인 개선 안 마련에는 아직 시기 등에서 확신을 갖지 못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제주도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을 토대로 11일 오후 3시 제주웰컴센터에서 고교체제개편 도민 공청회를 갖는다. 이날 수합된 내용은 최종 정리를 거쳐 이달 중 확정 발표된다.

한편 제주여상총동문회는 10일 성명을 내고 고교체제 개편 검토대상에서 제주여상의 일반고 전환이 배제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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