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안미술관서 돌과 물 소재로 오는 31일까지

화가 박창범씨가 9일부터 성안미술관에서 '아! 강정천'이라는 주제로 열여섯번째 개인전을 연다.
'반영-모색'이라는 제목을 단 작품들은 강정천의 돌과 물을 소재로 했다. 작가는 일반적인 풍경화의 표현 방식을 넘어 물과 돌의 재질감이 그대로 느껴지도록 사실적 표현에 무게를 두고 작업했다.
작가는 그 이유를 "관객들에게 놀라움과 감동을 주기 위해서"라고 작가노트를 통해 적고 있다.
그러나 작품을 보는 이들에게 그 이유는 더 철학적으로 받아들여진다.
물 위에 그늘진 이름 모를 식물의 그림자와 출렁이의 물의 움직임, 엄마의 가슴처럼 둥그런 바위의 형태는 강정천의 청량감을 전시장으로 그대로 옮겨놓음으로써, 힐링의 시간에 더불어 훼손되고 시름하는 제주 자연의 아픔까지 이야기하고 있다. 강정천은 이 캔버스에 그려진 모습처럼 언제까지 안녕할 수 있을까.
그들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자연은 인간에게 과연 관상체일 뿐인가. 작가는 우리에게 묻고 있다.
관람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6시까지. 매주 월요일은 휴관. 문의=064-758-9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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