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두 잘 살면 얼마나 좋을까요. 연말연시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고 희망과 사랑을 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선이(46) 제주하늘렌트카 대표는 세 명의 자녀를 둔 엄마이자 소외 아동을 위해 정기적인 후원을 아끼지 않는 ‘키다리 아줌마’다.
몇 년 전부터 국제구호개발기구인 ‘월드비전’을 통해 세계 곳곳의 고통 받는 아이들을 후원하고 있는 김 대표는 지난해 7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제주지역본부와도 후원 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김 대표는 소외 아동을 위해 법인명으로 매달 15만원을, 그리고 자신의 이름으로 3만원을 후원하는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지난해 12월부터 남편의 이름으로 10만원을, 올해 1월부터는 세 명의 자녀 이름으로 각각 3만원을, 동생의 이름으로도 3만원을 전달하고 있다.
이처럼 김 대표가 적극적으로 후원에 나서고 있는 것은 아이들 때문이다. 사회 구성원으로서 미래의 주역인 아이들의 환한 웃음을 지켜주고 싶었던 것이다.
김 대표는 “우리 세대가 참으로 어려운 환경에서 나고 자랐다”며 “지금 아이들이 어려운 가정 환경 등으로 꿈을 키우지 못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2013년 3월 제주하늘렌트카를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 그는 올해 초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차량을 예약할 경우 수익금의 2%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자동 기부되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홈페이지를 통해 렌터카를 저렴하게 예약하는 것은 물론 소외 아동을 위한 기부에도 참여할 수 있어 고객들의 반응도 뜨겁다. 지난 5일까지 누적 기부액만 540만원 상당에 이른다.
그런가 하면 김 대표는 봉사 활동을 갔다가 어려운 환경에 놓인 예지(가명) 가족의 사연을 우연히 들어 기저귀와 분유를 전달하고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알려 후원을 받도록 도움을 주기도 했다.
김 대표는 ‘진실하고 정직해야 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나눔’이 함께하는 관광 문화를 이끌어가며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그는 “나눔은 지속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에 있어 최선을 다하는 회사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사업을 하면서 언젠가는 꼭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며 “아프리카 빈민촌 아이들을 위해 학교를 설립하고 우물을 파는 것”이라며 소박한 바람을 전했다.
한편, 본지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제주지역본부가 함께하는 ‘키다리 아저씨’ 캠페인은 익명의 후원자가 아이들이 희망을 갖고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하게끔 지원해주는 캠페인을 말한다.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함께 응원하고자 하는 개인·단체·기업 등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제주지역본부(064-753-3703)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