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래전부터 필요성이 제기돼 온 남녕고등학교 체육부 이전 및 공립화가 추진된다. 읍면지역 일반고에 음악·미술반이 설치되고, 위탁을 통해 내년 3월부터 대안학교가 문을 연다. 더불어 초등학교 2학년을 기초학력 집중보강 학년으로 설정하기로 했다.
제주도교육청은 3일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2016년도 주요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도교육청은 내년도 역점과제로 고교체제 개편, 제주형 자율학교 혁신, 평화·인권교육 강화, 문·예·체 학생동아리 활성화, 교육중심 학교시스템 구축 등 다섯 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고교체제 개편의 일환으로 읍면지역 일반고 중 2곳에 음악반과 미술반을 운영할 계획이다. 매년 80여명의 학생이 관련 진로를 위해 육지부 고교로 진학하고 있고, 사전 조사 결과 매년 150명 이상의 수요가 있는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20명씩 각 2개반으로 총 4반을 설치할 예정이다. 읍면지역 일반고인 대정고, 대정여고, 세화고, 애월고, 표선고, 한림고 중 2곳이 선택된다.
남녕고의 체육부 이전 및 공립화도 추진된다. 일반고에 체육부가 운영되면서 지원 등이 체계적으로 이뤄지기 힘들고 일반부와 체육부 학생 간 교육과정과 생활 공간이 이질적인 점 등을 고려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작업이 일반학생 입학정원 증원으로까지 이어질 지에 대해서는 교육청이 말을 아끼고 있다.
내년 3월에는 공교육내 위기학생을 지원하기 위한 공립 대안교육기관이 문을 연다. 도교육청은 제주학생문화원 내 담당부서를 신설, 고등학교 과정 2학급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초등학교 2학년을 기초학력 집중 보강 학년으로 설정, 담임교사들의 업무를 대폭 줄여 학생지도에 만전을 기하도록 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