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부터 제주대학교에 보건대학원이 신설된다. 2017학년도까지 입학정원 234명을 감축하고, 수시모집 비중은 45.9%까지 늘릴 계획이다.
제주대학교(총장 허향진)는 2일 제주대학교 본관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6년 주요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신설한 보건대학원에는 보건학, 보건간호학, 구강보건학 세 개 전공이 설치됐다. 입학정원은 15명이다. 석사 학위 5학기제 2년 6개월 과정으로 수업형태는 야간이며, 오는 15일부터 의학전문대학원을 통해 2016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한다.
허향진 총장은 "전국적으로 보건대학원이 50여개가 넘는 가운데 제주도는 보건대학원이 없는 유일한 지역"이라며 "도내 관련업계 종사자들의 재교육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라고 설치 이유를 밝혔다. 2013년 기준 도내 보건의료계 종사인력은 8671명이다.
입학정원도 줄인다. 내년 수능 시험이 적용되는 2017학년도 입학 시까지 234명을 감축한다. 이는 2014학년도 입학정원 2324명의 10%에 해당한다. 제주대는 정부의 대학구조개혁 추진계획에 부응하기 위해 앞서 모든 학과에 대한 경쟁력 진단을 바탕으로 학과별 차등 정원 감축률을 적용했다.
수시모집 비중은 2016학년도 34.3%(807명)에서 2017학년도 45.9%(1073명)로 확대된다. 고교 교육 정상화와 지역적 요구를 감안해 비율은 높였다. 그러나 전국대학 평균 수시비율에 미치지 못 한다는 지적이 있더라도 50% 이상 반영은 어렵다는 입장도 아울러 내놨다.
이외 2016학년도에 미시행했던 학생부 종합전형이 2017학년도 수시전형에는 도입, 입학정원의 15.6%(365명)를 선발한다. 또, 학생부 교과만으로 진행하던 초등교육과 수시전형에 인성면접을 2단계 전형으로 삽입했다.
허향진 총장은 "올초 신년사에서 밝혔던 것처럼 2016학년도에도 대학의 지속가능한 발전 토대를 구축하고 지역거점대학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는데 온 힘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