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기억하는 제주 석물
사진으로 기억하는 제주 석물
  • 문정임 기자
  • 승인 2015.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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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보씨 개인전…도난당한 헌마공신 김만일 묘 문인석 눈길

제주의 전통문화와 풍광을 주로 촬영해 온 사진가 강만보씨가 오는 7일부터 11일까지 KBS제주방송총국 전시실에서 개인전을 연다.

이번 사진전은 '제주동자석, 일본 지장석'을 주제로 제주와 일본 묘지에 세워진 석물의 양식과 형태를 비교해 보는 시간으로 꾸려진다.

전시되는 사진 중 제주의 석상들은 1989년 강용삼 전 한라일보 주필이 창간 기획으로 제주입도 시조를 취재할 때 동행해 5년간 촬영한 동자석과 문인석이다.

일본의 석상은 1996년 강 씨가 특파원으로 일본에 머무를 때 오사카, 교토, 나라 등 관서지방의 묘지 석상을 4년간 틈틈이 찾아 촬영했다.

제주의 석상이 유교적이라면 일본의 석상은 단연 불교적이다. 전시작 중 가장 오래된 석상은 10여년전에 도난된 남원읍 소재 헌마공신 김만일 묘소의 1600년대 문인석 한 쌍으로 추정된다. 강씨는 도난 전인 1990년에 촬영했다.

강씨는 개인전에 맞춰 발간한 사진집에 석상에 대한 몇 가지 지식을 담아 관람객들이 석물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일본과 달리, 석상의 도외 유출에 속수무책인 제주 석물들의 처지에 대한 소고도 함께 담았다.

7일 오후 6시 오프닝 참석자들에게는 사진집을 선물한다. 문의=010-3119-7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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