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이용객 출범 때 825명서 올해 6만명으로 급증
가격 인하·거리 요금 상한 적용 경제적 부담 덜어

“교통약자들이 집 밖으로 나와 마음껏 활동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역할입니다. 제주도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가 교통약자들의 꿈과 희망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설립 5주년을 맞은 제주도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센터장 강석봉)가 장애인과 노약자 등 도내 교통약자들의 든든한 다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이용 요금을 인하하는가 하면 대상자를 확대하는 등 이용자 편의 중심으로 서비스를 개선해 나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30일 제주도에 따르면 2010년 12월 1월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가 설립돼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이후 교통약자 특별교통수단 이용자 수가 매년 급격히 늘고 있다.
실제 이용객은 2010년 825명, 2011년 1만4410명, 2012년 2만5446명, 2013년 4만923명, 지난해 5만7443명, 올 들어 10월 말 현재까지 6만2643명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하루 평균 280여 명이 교통약자 특별교통수단을 이용하고 있다. 이용 목적도 회사 출근부터 시작해서 병원, 학교, 식당, 종교, 관공서, 은행, 마트, 시장, 관광지 방문 등 다양하다.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는 올해부터 이용 요금을 일반 중형택시 요금의 40%에서 25% 수준으로 인하했다. 이 같은 요금 수준은 서울과 광주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저렴한 것이다.
여기에 거리 요금 상한제를 적용, 최고 요금을 8000원으로 제한했다. 도내 어느 곳을 가더라도 요금이 8000원 이상 나오지 않는 셈이다.
그런가 하면 이용 대상자를 1~2급 장애인 6개 유형에서 15개 전체 유형으로 확대하며 더 많은 교통약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처럼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는 설립 이후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도내 교통약자들의 편의 증진은 물론 이동권 보장을 위해 힘쓰고 있다.
그러나 현재 사무실을 임대해서 쓰고 있는 데다 교통약자 특별교통수단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 보니 운영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청사 건립과 전용 주차장 확보 등은 시급한 과제로 꼽히고 있다.
강석봉 센터장은 “교통약자 특별교통수단 이용자 중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이 많다”며 “이런 교통약자들이 가고자 하는 곳에 제 시간에 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말했다.
이어 “도내 교통약자 특별교통수단 법정 의무 대수는 39대로, 현재 이보다 1대 많은 40대가 운영되고 있다”며 “내년에 운전원을 추가로 채용하는 등 교통약자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는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연중 운행된다. 이용일 하루 전에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1899-6884)로 사전 예약을 하면 된다. 사전 예약이 가능한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