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사고 2차 관문 ‘통과’
제주해사고 2차 관문 ‘통과’
  • 문정임 기자
  • 승인 2015.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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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관련개정안 입법예고

현재의 성산고를 국립 해사고로 전환하기 위한 '국립 해사고 설치령 개정안'이 입법예고된다.

30일 제주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이날 국립 해사고의 설치 및 운영 대상에 제주 해사고를 추가하는 내용의 대통령령 개정안 입법예고 행정절차에 착수했다. 관련 내용은 오는 2~3일께 관보에 게재될 예정이다.

이로써 이석문 교육정의 야심찬 고교체제 개편의 출발도 순조롭게 됐다.

성산고의 국립 해사고 전환은 부족한 해양산업 전문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국가전략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도내 30개 고교에 제 역할을 찾아주겠다는 이석문 호 고교체제 개편 작업의 분수령이기도 하다.

현재 제주도교육청은 개편안 작업 과정에서 읍면지역 고교에 어떤 경쟁력의 옷을 입힐 지 또렷한 방향을 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과열 양상을 띄고 있는 제주시 동지역 평준화고 문제는 입학 정원 확대 등을 통해 어느 정도 경쟁률 조정을 기대할 수 있는 반면, 선호도가 낮은 읍면지역 학교의 경우 학생들의 발길을 잡을 계열별 색채를 정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난감한 입장을 반영하듯 도교육청의 체제 개편안 발표는 당초 지난 9월에서 지금까지 미뤄진 상태다.

최근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의 새해 교육청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도 구체적인 개편 방향을 묻는 의원들의 질문에 도교육청은 세화고, 제주여상, 성산고 외에는 또렷한 답변을 내놓지 못 했다.

이런 가운데 성산고의 해사고 전환은 지난 6월부터 2개월간 진행된 용역에서 타당성을 인정받은 데 이어 해수부 설득이라는 2차 관문까지 통과하게 됐다.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면 해수부는 제주해사고 설립준비단을 구성, 2017년 개교를 준비하게 된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지역주민들의 서명과 원희룡 지사 및 이석문 교육감의 건의문 제출, 김우남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 등 각계의 도움이 컸다"며 "전환이 무사히 이뤄질 경우 제주 읍면지역 고교에 큰 에너지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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