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지체장애인협회 부설
우리 사회의 여성장애인들은 태어나면서부터 부여받는 '여성성'과 그에 따르는 권리(?)를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로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다.
그들은 여성과 남성으로 나뉘기 이전에 '장애인'과 '비장애인'으로 나뉘어 여성으로 합류하기가 힘든 상황이다.
이런 현실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고 당당한 여성으로서 자리매김을 주장하는 이들이 여성장애인 성폭력 추방을 위한 그들의 첫 번째 행사가 열렸다.
제주도지체장애인협회 부설 제주여성자애인상담소(소장 김경미)가 주최하는 '더불어 문화 한마당'.
지난 2일 국립제주박물관에서 마련된 이 행사는 여성장애인 시각으로 여성의 정체성과 폭력의 심각성을 문화라는 매개체로 시민들과 함께 풀어나가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됐다.
제주도내 시민과 여성단체, 장애인단체 200여 명이 참석하는 '더불어 문화 한마당'은 방송통신대 동아리인 문화패 어울림의 사물놀이를 시작으로 제주시 '손소리 사랑 동호회'의 수화공연, 장애인 혼성 노래패 '마당'의 공연이 차례로 이뤄졌다.
또한 여성장애인 문 글라라씨의 시 낭송에 이어 여성장애인 성 정체성과 성폭력 유형, 대처방안에 대한 내용을 담은 영상물 상영도 있었다.
부대행사로 여성장애인 인권 및 욕구를 다룬 카툰, 여성장애인 활동내용 시, 여성장애인 성폭력 판결도 전시돼 여성장애인들의 고통을 이해하는 유익한 시간이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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