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강한 추위가 엄습하면서 산간지역에 많은 눈이 내려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일부 산간 도로의 차량 운행이 통제됐다.
27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한라산 윗세오름 4cm, 진달래밭 3.5cm, 어리목에 2.5cm의 눈이 내렸다.
이에 따라 지난 25일 밤부터 내린 누적 적설량은 윗세오름 70cm, 진달래밭 50cm, 어리목 33.5cm를 기록했다.
제주시내에도 밤 사이 눈발이 이어졌다. 조천읍 교래리 13cm, 봉개동 절물 지점 2.8cm, 아라1동 2cm의 누적 적설량을 보였다.
일부 산간 도로 구간은 쌓인 눈이 얼어붙어 차량 운행이 통제됐다. 오전 11시 30분 기준으로 1100도로 어리목 입구∼서귀포자연휴양림 구간의 경우 소형 차량은 월동장구를 갖춰야 운행할 수 있다.
아침 최저 기온은 1∼5도를 보였지만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영하권으로 떨어졌다. 제주 산간의 대설경보, 산간·북부·서부의 강풍주의보는 오전 6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다.
남해 서부 서쪽 먼바다와 제주도 북부·서부 앞바다, 제주도 남쪽 먼바다의 풍랑경보는 오전 7시를 기해 풍랑주의보로 한 단계 낮아졌다. 제주도 남부와 동부의 풍랑주의보는 유지됐다.
기상청은 이날 밤까지 제주 산간에 5∼10cm의 눈이 더 내리고 해안에 5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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