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용역 결과 1931~1945년 총 117곳 중 9곳 활용 제안
제주특별자치도가 최근 제주도 일본군 침략전쟁유적 종합정비 및 활용계획 수립 용역을 완료했다.
이번 용역은 1931년에서 1945년까지의 태평양전쟁 유적의 분포와 입지, 상태 등을 살펴 구역별 단위사업으로 정비,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보고서에 게시된 도내 태평양 전쟁관련 유적은 동굴진지 102곳(등록문화재 8곳), 건조물 12건(등록문화재 7건), 유적지 3곳이다.
용역진은 이 가운데 구조안전에 문제가 없고 활용가능성이 많은 동굴진지 4곳(가마오름일제동굴진지, 수월봉일제동굴진지, 월라봉일제동굴진지, 단산일제동굴진지)과 건조물 4곳(남제주 비행기격납고, 알뜨르비행장 일제지하벙커, 알뜨르비행장 고사포진지, 알뜨르비행장 급수탑), 알뜨르비행장 1곳에 대해 활용 방안을 제시했다. 나머지 유적에 대해서는 안내 표지판을 설치, 현 상태로 보호하는 것을 제안했다.
유적지 정비에는 중장기 계획에 따른 예산 205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도는 문화재청과 최종 협의를 거쳐 확정된 이번 활용계획 용역을 토대로 2016년도부터 제주지역의 태평양전쟁 유적에 대한 체계적인 보존과 정비를 추진해 나가게 된다.
이에따라 우선 내년에는 등록문화재인 가마오름 일제동굴진지에 대해 9억원을 투입, 안전진단 및 내외부 전시물 정비를 진행하고 상반기에 정상 운영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용역은 한국자치경제연구원이 맡았다. 용역비는 6567만원(국비 50%, 도비 50%)이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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