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의 가치, 필요로 할때 빛난다
땅의 가치, 필요로 할때 빛난다
  • 강철순
  • 승인 2015.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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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들어, 제주 땅이 유명세를 탄다. 지가 상승률이 전국 두 번째로 높다. 우리나라 국토 면적의 1.8%에 불과한 섬지역이지만, 푸른 바다와 중산간 오름, 청정한 자연환경과 온화한 기후에 외국인은 물론 도외인까지 제주를 선호한다.

더불어 영어도시, 혁신도시, 헬스케어타운 등 각종 대형 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귀농·귀촌 등 제주 유입 인구가 증가하면서 한정된 토지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다.

제주의 땅값 상승은 인구증가와 택지개발 등 여건이 좋아지고, 제주 가치 상승에 의한 토지거래가 증가하는 순리적 현상이다.

아무런 이유 없이 투기성에 의해 땅값이 폭등하고 경기가 살아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땅값 상승을 미친것처럼 표현을 하고 우려하는 부분도 있지만, 땅값 기준이 되는 공시지가를 분석해 보면, 전국 평균가격에 비해 제주땅값은 60%에 불과했다.

아직도 육지에 비해서 제주 땅값이 비싸지 않다는 증거다.

제주의 땅값은 다년간 침체현상에서 벗어나 이제 정상궤도에 닿아있는 적정가격이라고 볼 수 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러한 땅값 상승현상이 계속되리라고 보는 사람도 많지 않다. 그러므로 실수요 목적이 아닌 투기성 매수는 위험할 수 있다.

제주는 ‘농지’가 29%, ‘임야’가 47%. 주거용‘대’는 3.4%에 불과하다. 지적도를 살펴보노라면 제주지역 중산간 지대는 도로가 없는 맹지가 많고, 상수도는 물론 지하수개발도 어렵다.

대규모 개발로 인한 환경파괴 논란으로 이제는 주요도로변에서 한라산 방면으로는 개발행위도 억제된다.

땅값은 수학공식처럼 미래 가치를 측정할 수 있는 정답이 없다. 땅의 가치는 오직 소유하는 사람에 따라 달라진다.

농지는 농사를 지어야 할 사람이, 주거용 토지는 거주할 사람이, 상업용 토지는 장사할 사람이 소유해야 한다. 모두가 진실로 땅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토지를 소유하고 수익을 얻을 때 땅의 가치가 빛 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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