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원도심의 가치를 재발견하기 위해서는 축적된 우리의 과거의 기억을 현장에서, 현재의 우리의 모습을 보면서 그 바탕을 기조로 미래를 향한 청사진을 그려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자! 오늘이라도 당장 내가 살았던 곳으로 가서 옛 길을 걸어보시면서 과거를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지난 주 이도1동주민자치센터에서 주관하는 ‘우리 지역 바로 알기’ 강좌를 진행했었던 강사의 이야기이다.
도내에는 읍면동별로 주민자치센터가 설치돼 운영되고 있고 자치활동, 문화여가, 사회교육, 정보교류, 지역복지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지역주민과 가장 가까운 접점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 중 하나가 바로 주민자치센터에서 기획해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것 역시 다양한 기능을 담아낼 수 있도록 기획해 운영해야 할 것이다.
이도1동주민자치센터에서는 주민자치와 시민교육, 문화여가 활동 등 다양한 연령층과 남녀 모두를 포용할 수 있도록 기존 문화여가 중심의 프로그램을 주민자치와 시민교육 분야의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문화여가 분야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
사액서원이었던 귤림서원을 활용한 초등학생 대상 ‘하늘 천 따 지 귤림서당’과 어린이 한자·영어교실, 우리 지역 바로 알기 강좌, 삼성혈 문화의 거리 공연, 옛 지명을 활용한 프리마켓인 모흥골 호쏠장 운영 등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지역주민들의 다양한 교육적 욕구를 충족하면서 탐라국의 발상지인 이도1동이 가지고 있는 역사와 문화유적 등 가장 기초적인 지역자원을 활용한 스토리텔링의 한 축을 구성하고 있다.
지역적인 유형과 보유하고 있는 자원 등과는 무관한 천편일률적인 문화여가 중심의 프로그램에서 탈피하는 것이 다양한 지역주민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러자면 주민들과 공무원의 인식 변화를 통해 실천할 수 있도록 행동의 변화를 이끌어 내야 한다.
이럴 경우 주민들이 자신들이 사는 지역에 대한 애착심을 갖게 할 수 있는 기회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