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보수·노후 하수관 점검·교체 필요

제주지역 도로 곳곳에서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땅꺼짐 현상인 포트홀이 잇따르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5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14일 오후 5시19분께 제주시 건입동 사라봉 오거리 인근 도로에 지름 80cm, 깊이 20~30cm 크기의 포트홀이 발생했다.
갑자기 생긴 포트홀 때문에 사라봉 오거리 방면으로 지나던 차량 2대의 타이어 3개가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하수관로에서 2시간 가량 오수가 흘러나와 주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또 지난달 8일에도 인근 도로에서 가로 70cm, 세로 50cm, 깊이 2m 규모의 포트홀이 발견돼 주민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보다 앞서 지난 6월 4에는 제주시 연동 신제주초등학교 사거리 인근 도로에서도 직경 0.5m, 깊이 1.5m 크기의 포트홀이 발생하기도 했다.
운전자 강모(32)씨는 “도로가 꺼진 사실을 모르고 브레이크를 늦게 밟아 차량 하부가 긁힌 적이 있다”며 “포트홀이 차량 운행에 지장을 주면서 사고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화물차 운전자 고모(45)씨도 “운전자들은 포트홀을 피하기 위해 중앙선을 침범하거나 급하게 차선을 변경해만 한다”며 “차량 운행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포트홀은 아스팔트 도로 표면이 파이면서 발생한 구멍으로, 도로가 처음 포장된 뒤 노후화가 진행되면서 발생량도 늘게 된다.
포트홀이 발생할 경우 도로에 대한 전면적인 보수가 필요하지만 ‘땜질식’의 응급 복구만 이뤄지고 이뤄지면서 보수와 파손이 반복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차량 손상은 물론 안전사고를 유발하는 포트홀에 대한 적극적인 보수가 필요하다고 주문하고 있다.
도내 교통 분야 전문가는 “포트홀을 피하려다 대형 사고를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응급 복구가 아닌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전면적인 도로 보수와 함께 노후 하수관에 대한 점검과 교체도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