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해역 강진 여파에 제주서도 진동 감지
일본 해역 강진 여파에 제주서도 진동 감지
  • 김동은 기자
  • 승인 2015.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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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새벽 일본 규슈 서쪽에서 진도 7.0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제주에서도 고층 건물들이 수십 초간 흔들려 잠자던 주민과 관광객들을 깨우는 등 진동이 감지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51분께 일본 가고시마현 서남서쪽 193km 해역에서 규모 7.0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의 진앙은 북위 30.90도, 동경 128.70도로, 제주도 육상에서는 남동쪽으로 약 320km 떨어진 지점이다.

이 지진으로 도내 고층 건물 등이 수십 초간 흔들려 제주지방기상청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등에 지진 발생 여부를 문의하는 전화가 폭주했다.

또 30·40대 주부들이 주로 활동하는 제주지역 한 인터넷 카페에는 관련 글이 계속해서 올라오는 등 주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했다.

한 주부는 “10층에 사는데 침대가 흔들리는 바람에 잠에서 깼다”며 “마치 누군가 침대를 잡고 마구 흔드는 느낌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다른 여성은 “7층 조리원에 있었는데 건물이 무너지는 줄 알고 겁이 났다”고 했고, 또 다른 여성은 “온 가족이 깜짝 놀라 아파트 밖으로 나와 보니 다른 주민들도 나와 있었다”고 글을 올렸다.

기상청 관계자는 “제주에서는 진도 3.0 정도의 진동을 느낀 것으로 보고 있다”며 “고층 건물에서 흔들림을 느끼는 정도이며, 국내에 쓰나미 우려는 없다”고 밝혔다.

소방안전본부는 관계자는 “문의 전화가 많이 왔으나 현재까지 진동으로 인한 피해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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