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 질의에서 대상 기관도 아닌 일선 시장을 타박하는 발언이 돌출, 관심을 끌고 있다.
제218차 도의회 1차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허 진영 의원에 이어 두 번째로 등단한 고 동수의원(한나라당 삼도1.2. 오라동)은 강 상주 서귀포시장에 대해 자중할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고 의원은 행정구조개편과 관련해 개인소신을 피력한 뒤 원고에 없는 발언을 하겠다면서 강 시장에게 화살을 돌렸다.
고 의원은 "일부 기초자치단체장들이 혁신안과 점진안 지지라는 정도를 넘어서고 있다"면서 "특히 강 상주 시장은 혁신안을 지지하면 멍청한 사람, 점진안이면 똑똑한 사람이라는 논리를 전개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 의원은 "강 시장은 왜 서귀포시 지역의 혁신안 지지율이 62.2%로 도 전역 평균 55.5%보다 높은 지를 자신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며 "이 시간부터 자중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고 의원의 발언은 당초 질의 원고에도 없는 내용으로 도정 질의를 취재하는 도내 언론기관을 비롯해 도청 관계자, 도의회 직원들을 놀래 키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도의원의 발언은 도의회를 무시하는 듯한 강 시장의 태도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후문이다.
지난달 고 의원을 만난 강 시장이 "왜 도의원들은 **하게 혁신안을 반대하지 않느냐"고 항의 섞인 질문을 했고 이에 고 의원은 "자신의 신념에 따라 지지하는 안이 다를 수 있다"며 "그럼 점진안을 지지해야 똑똑 한 것이냐"고 되묻는 등 한바탕 설전을 벌였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고 의원은 이날 도정 질의시간을 할애, 강 시장을 공박했다.
현재 쿠바를 방문중인 강 시장이 오는 4일 귀국하고 이 소식을 전해들은 뒤의 대응모습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도정 질의시간에 이례적으로 기초자치단체장을 거론한 고 의원의 '도의회를 무시하는 서귀포 시장의 단견'에 대한 미움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