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학부모, 봉사회원까지
"한 마음으로 수험생 응원해요!"
교사, 학부모, 봉사회원까지
"한 마음으로 수험생 응원해요!"
  • 문정임 기자
  • 승인 2015.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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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중앙여고 시험장 아침 풍경]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오늘 오전 8시 40분 1교시 국어영역을 시작으로 도내 14개 시험장에서 동시에 치러지고 있다.

오늘 아침 제주지역은 15도로 구름이 조금 낀 가운데 비교적 포근한 날씨를 보이고 있다. 오후 최고 기온은 19도로 예상된다.

오전 7시가 넘어가면서 제주중앙여고 제6시험장에는 수험생들이하나둘 들어서기 시작했다.

응원 인파를 피해 먼저 도착한 수험생들은 차분하게 고사장으로 입실했다.

한 수험생(사대부고 3)은 "집이 멀어 일찍 출발했다"며 "너무 떨려서 꿈이면 좋겠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 시험을 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고사장에는 수험생들보다 먼저 도착한 사람들이 있었다. 바로, 고사장 주변 교통 봉사에 나선 제주모범운전자회 회원들이다.

송용암 회원은 "올해도 수능이 돌아와 이렇게 왔다"며 "모범운전자회의 연례 행사"라고 웃어보였다.
 
송씨는 "우리 딸도 중앙여고를 나왔는데 지금은 결혼해서 아기가 셋"이라며 "공부하느라 힘들었을 수험생들을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말했다.

정문 한 쪽에서는 따뜻한 차 봉사로 온기를 전하는 이들도 있었다.

중앙여고 학부모회와 제주시청 불자회가 이른 새벽부터 나와 수험생들과 이들을 응원 나온 후배 학생 및 교사들에게 커피를 건넸다.

수능 당일 수험생만큼 긴장되는 사람들은 교사들이다.

세화고 김종식 교장은 "우리 학교 학생들이 이 곳에서 제일 시험을 많이 보기 때문에 새벽 6시 30분에 나왔다"며 "학생들만큼 떨리는 마음이다. 모두들 제 실력을 발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교사들은 속속 들어서는 제자들의 손을 잡고 이름을 불러주었다.

"컨디션 괜찮지? 잘 할 수 있어. 떨지 말고. 힘내!"

입실 마감시간이 임박해지자 싸이카를 타고 급하게 들어오는 수험생들도 일부 볼 수 있었다. 해당 학생은 오등동 일대에서 차가 막히자 경찰에 도움을 요청, 무사히 입실을 마쳤다.

오늘 시험은 5교시 제2외국어/한문 영역을 기준으로 오후 5시 종료된다.

올해 수능에는 도내 수험생 7327명 등 전국에서 63만1187명이 응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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