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경기(景氣)가 전 분야에 걸쳐 활황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관광인 경우 메르스 여파로 체감경기 회복속도가 더디고, 부동산시장은 수급불균형 현상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 제주본부의 ‘4분기 제주지역 경제동향’에 따르면 숙박업은 수요보다 객실공급이 더 늘어나 객실판매 단가 및 가동률이 하락했다. 이러한 추세는 2018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여행업은 외국인 관광객 부진을 내국인 관광객이 메우면서 매출은 늘었지만 수익성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모객을 위해 단가를 낮춘 탓이다. 소비부문 역시 내국인 관광객 증가로 매출은 늘었으나 도민소비는 소폭 감소해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주목을 받고 있는 부동산시장은 빠른 인구 유입과 저금리를 바탕으로 투자수요가 꾸준한 편이다. 하지만 주택 및 택지 부족으로 부동산가격이 상승해 다소 ‘과열(過熱)’ 양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번 경제동향 및 간담회에서는 무슬림을 위한 ‘할랄푸드’ 전문식당 개설을 주문해 눈길을 끌었다. 관광시장 다변화(多邊化)를 위해선 맞춤형으로 새로운 관광 수요처인 무슬림 등을 공략해야 한다는 것이다. 제주도나 관광업계가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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