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통합 간담회 ‘반토막 행사’ 전락
국민통합 간담회 ‘반토막 행사’ 전락
  • 김동은 기자
  • 승인 2015.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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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 단체 구성 ‘편향적’
도내 시민사회단체 전무
주제도 현안 보다 홍보성

국민대통합위원회가 제주에서 시민사회단체와 함께하는 국민통합 간담회를 개최했지만 정작 시민사회단체 없이 진행돼 반토막 행사에 불과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국민대통합위원회(위원장 한광옥)는 11일 오후 2시 제주도청 4층 탐라홀에서 제주지역 시민사회단체와 함께하는 국민통합 간담회를 개최했다.

도내 시민사회의 국민통합 관련 현안 등을 청취하고, ‘작은 실천 큰 보람 운동’의 범국민적 확산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이날 간담회의 목적이었다.

작은 실천 큰 보람 운동은 생활 속 작은 실천을 통해 국민대통합을 구현하고자 하는 국민 실천 운동으로, 대한민국 바로알기, 사회지도층 솔선하기, 안전·질서 바로 세우기 등 7대 실천 덕목을 말한다.

그런데 국민통합위원회는 간담회에 앞서 시민사회단체와 함께하는 국민대통합 간담회라고 밝혔으나 현장에는 일부 민간단체 등만 참석해 보여주기식 간담회에 그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 이날 간담회 참석자 명단을 보면 새마을회·바르게살기운동중앙회 등 민간단체 관계자들이 대부분이었다.

이 때문에 간담회에서는 제주해군기지 건설로 인한 강정마을 갈등, 예래휴양형주거단지 조성사업 문제 등 국민통합을 위해 시급한 지역 현안 보다는 칭찬이나 질서 등에 대한 의견이 오고 갔다.

간담회에 앞서 국민대통합위원회는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 측에 참석을 요청했으나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는 내부 회의를 거쳐 이를 거부했다. 보여주기식 이벤트성 간담회라는 판단에서였다.

좌광일 제주경실련 사무처장은 “지역 현안에 대한 의견 수렴보다는 국민대통합위원회에서 추진하는 작은 실천 큰 보람 운동을 홍보하는 자리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특히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로 분열이 일어나는 상황에서 공감할 수 없는 간담회라는 생각에 대표자 회의를 거쳐 거부 입장을 밝혔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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