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나라 친구들 ‘물’ 고통 덜어줘요”
“먼나라 친구들 ‘물’ 고통 덜어줘요”
  • 문정임 기자
  • 승인 2015.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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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고 등 도내 5개 고교 학생회 초록우산 캠페인 참여
후원금 5500만원 모아 우간다 마을에 우물 펌프 지원
▲ 식수 펌프를 이용하고 있는 우간다 어린이들.

도내 고등학생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물 부족과 오염으로 고통받고 있는 우간다 아이들에게 우물을 지원해 화제가 되고 있다.

먼 나라 친구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건넨 주인공들은 제주제일고(교장 강방선), 제주여고(교장 한만수), 제주중앙여고(교장 이승국), 신성여고(교장 송동림), 남녕고(교장 양영수) 학생회.

이들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제주지역본부(본부장 정원철)를 통해 우간다의 고통을 전해듣고 이번 캠페인에 참여했다.

5개 고교 학생회는 한창 무더웠던 지난 8~9월 교내 선후배들을 대상으로 모금을 진행, 총 515명의 학생으로부터 5472만원에 이르는 후원금을 조성했다.

그리고 이 값진 후원금은 최근 우간다 카물리 마을에 2개의 식수 펌프로 전달됐다. 또, 해당 지역에 식수위생위원회를 만들어 우물이 깨끗이 유지될 수 있도록 관리를 맡겼다.

이번 캠페인을 기획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앞서 우간다 진자 지역의 카물리 마을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물 부족과 오염으로 주민들이 수인성 질병에 시달리고, 아이들은 고된 물 깃기 노동으로 교육 수준이 낮아지는 등 많은 이들이 고통받고 있음을 알게 됐다.

이에 따라 제주의 미래인 청소년들에게 물의 소중함과 더불어 고통받는 친구들을 돕는 나눔의 의미를 전파하기 위해 이번 ‘Water 4 US' 캠페인을 시작했다.
 
캠페인은 5개 고교 학생들에 이어 또 다른 이들의 도움을 받아 앞으로도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매년 모아진 기금은 우간다 뿐만 아니라 ‘물’로 고통받는 제 3세계 국가의 어린이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될 예정이다.

성금 모금에 참여했던 한 학생회 간부는 9일 본 지와의 통화에서 "캠페인에 참여하며 우리가 내세운 슬로건은 '평범한 우리들도 남을 돕는 히어로가 될 수 있다’였다"며 "우리가 정말 먼 나라 친구를 도왔다. 이 감격을 믿을 수 없다"고 기쁨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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