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플로베’·꽃배달 ‘푸른세상’·농산물 ‘탐라지오’ 운영
카페 ‘플로베’·꽃배달 ‘푸른세상’·농산물 ‘탐라지오’ 운영
  • 김승범 기자
  • 승인 2015.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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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예비)사회적기업 생태계 활성화 프로젝트
<10>제주황새왓제주황새왓카리타스 일배움터
▲ 장애인바리스타카페 브랜드 플로베.

■ 희망을 나누는 중증장애인 직업재활시설

사회복지법인 제주황새왓카리타스 일배움터(원장 정춘진, 이하 일배움터)는 직업재활서비스가 필요한 중증장애인에게 일상생활훈련, 직업·사회적응훈련 등을 통해 지역사회 안에서 인간다운 삶을 살아가도록 지원하는 직업재활시설이다.

지난 2005년 개원한 일배움터는 올해 개원 10주년을 맞고 있다. 2008년 제주형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됐고, 2010년엔 중증장애인직업재활지원사업 수행기관에 선정됐다.

일배움터는 개원 이후 원예사업단(2007년)과 농산물사업단(2009년)을 출범시킨데 이어 2012년에는 장애인바리스타카페 브랜드 ‘플로베(flove)’를 개발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증장애인 재활프로그램과 작업활동 프로그램반 운영 등 모두 5개의 사업을 추진, 40여명의 장애인들의 일배움터에서 일을 하거나 훈련을 받고 있다.

일배움터는 지난 10년간 중증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수범 사례로 정부 표창도 수차례 수상했다.

2013년 보건복지부 주최 사회복지시설 평가 최우수 기관 선정,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생산·유통부분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2013년도 사회복지시설 우수프로그램 심사 우수사례 선정 한국사회복지협의회장 표창, 2014 우수상표권 공모전 flove 은상 수상(특허청장상), 2014년도 일자리 창출 유공기관 고용노동부장관상 수상 등 경력도 화려하다.

 

▲ 농산물사업단 푸른제주 근로자들이 건조 농산물을 포장하고 있다.

■ 사랑을 나누고, 생명을 가꾸고, 나눔의 장을 만든다

2007년 출범한 일배움터 원예사업단 ‘푸른세상’은 함께 일하고 모두가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푸른세상을 만들어나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푸른세상’에서는 기분좋은 푸르름을 전하는 전국 꽃배달 서비스를 하고 있다. 예쁜꽃과 식물을 정성껏 심고 가꿔 꽃다발, 꽃바구니, 축하·근조화환, 동·서양난 등을 제작하고 있다.

또 원예사업단의 근로장애인들이 흙으로 멋지게 빚어놓은 세상에 하나뿐인 도자기화분을 생산해 더욱 특별한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원예사업단에 이어 농산물사업단 ‘푸른제주’는 2009년 출범한다. 제주도의 옛 지명인 ‘탐라국’에서 착안해 청정 제주도에서 재배된 친환경농산물 인증 건조 농산물 브랜드인 ‘탐라지오’를 탄생시켰다.

▲ 건조농산물 브랜드인 탐라지오.

탐라지오는 한라산 아래 쇠고기로 불리는 영양 만점 고사리, 비옥한 땅에서 자란 취나물, 달고 맛좋은 제주 월동무로 꼬들꼬들 말린 무말랭이, 향긋한 향과 식감을 자랑하는 표고 등 총 4종의 건조농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는 GS홈쇼핑에 일배움터 건조농산물을 런칭하고 있다.

2012년 9월에는 제주 정부종합청사 인근 KBS 맞은편에 플라워카페 플로베(flove)를 개점했다. Flower(꽃)와 Love(사랑)의 뜻을 가진 플로베는 꽃향기가 피어나는 사랑스런 정원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장애인 10명이 2015년 3월 커피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했고, 이를 계기로 지적장애인들이 커피바리스타 전문가가로서 인증을 받는 계기가 됐다. 판매되는 메뉴는 커피와 차, 생과일주스 등 일반 커피전문점과 별반 다르지 않다.

또 플로베에서 사용하는 모든 도자기컵과 식기는 일배움터 중증장애인들이 만들었으며, 플로베에 진열된 도자와 플라원 소품은 모두 판매가 가능하다.

중증장애인직업재활지원사업은 취업을 준비하는 중증발달장애인들이 다양한 직업적응훈련에 참여해 사회적응·직업능력을 향상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꽃 씨앗을 직접 파종하고, 물주기 등 작업훈련을 통해 공공기관에 납품할 수 있는 품질 좋은 꽃을 재배해 초화생산 일자리 창출과 거리화단 식재 등 해당 직무에 취업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기획사업으로 ‘중증발달장애인 ACTIVE센터’ 운영 모델화 사업에 선정됐다. 도내 취업이 어려운 중증발달장애인 7명을 신규 모집해 이들이 잘할 수 있는 적합 직무를 발굴해 맞춤형 직업적응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장애인에게 일은 행복·열정·희망”

■ 정춘진 원장 인터뷰

일배움터 정춘진 원장(47)은 “장애인 생산품에 대해 도내 공공기관 및 도민들이 관심을 많이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결국은 이윤이 창출돼야 다시 장애인들에게 재투자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원장은 “장애인 보호자들의 요구사항이 많지만 사업 확장에 한계가 있다”며 “이윤 창출을 못하면 더 많은 일자리 제공에 어려움이 많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우선 현재 추진되고 있는 사업을 잘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장애인 생산품에 대한 홍보가 중요하고, 공공기관에서 더 많이 시설제품을 활용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양한 곳에서 일배움터의 희망스토리 나눔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며 “후원자, 재능기부자, 자원봉사자, 그리고 착한 소비자와 함께 중증장애인들이 꿈과 자립을 향해 나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되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또 “일배움터의 장애인들에게 일은 행복·공부·열정·도전이며, 그리고 희망”이라며 “중증장애인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일배움터는 행복을 나누는 따뜻한 사회적기업”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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