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방역·아동주부식 배달 전문업체
친환경 방역·아동주부식 배달 전문업체
  • 김승범 기자
  • 승인 2015.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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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예비)사회적기업 생태계 활성화 프로젝트
<9>(유)좋은세상
▲ 사회적기업 좋은세상은 친환경방역·아동주부식 배달·마트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일자리 잃은 사람들을 위해 설립

유한회사 ‘좋은세상(대표 김창수)’은 친환경방역 전문회사이자 아동주부식전문업체다.

당초에는 자활센터로 시작, 보건복지부의 방역바우처 사업을 진행하다 이 사업이 없어지면서 일자리를 잃게 된 사람들을 위해 일자리제공을 목적으로 2011년 ‘좋은세상’이 설립됐다.

2011년 11월 제주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인증됐고, 이후 2013년 10월 제주도가 지정하는 사회적기업으로 인증을 받았다.

처음에는 방역사업에만 집중을 했다. 이전에는 바우처 사업을 통해 무료로 진행되던 방역이 유료로 전환됐고, 대형 방역 업체들과 경쟁을 해야 했다.

이후 새롭게 찾아낸 사업이 아동주부식 배달사업이다. 2012년 2월부터 결식아동들을 상대로 음식재료를 배달하고 있다.

올해 7월부터는 수익사업으로 마트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돌렝이마트’라는 상호로 서귀포시 동홍동에 문을 열어 영업을 하고 있다.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경제와 사회적 가치를 실천하기 위해 착한경제구현을 모토로 활동하며 서귀포시지역의 대표적인 사회적기업으로 자리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친환경방역·아동주부식배달·마트운영 등 사업 다양화

좋은세상 설립 당시부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사업이 친환경방역사업이다. 친환경 약품과 미생물처리를 통해 악취제거 및 각종 해충(바퀴벌레·쥐·진드기·지네·뱀 등)방제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 주로 공공기관과 가정집 등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특히 관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사회공헌 사업의 일환으로 무료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방역사업을 하면서 당황했던 에피소드도 있다. 김창수 대표는 “장애인가정에 방역을 하는 데 바퀴벌레가 너무 많아 그 바퀴벌레들이 옆집으로 대거 이동하는 바람에 옆집까지 방역을 해줄 수 밖에 없었다”고 웃으며 회상했다.

2012월 2월 처음 시작된 아동주부식 배달사업은 결식우려 아동을 대상으로 한 부식배달 사업으로 현재 좋은세상이 추진하고 있는 사업가운데 수익창출과 사회공헌이라는 두가지 목표가 동시에 실현되고 있는 사업이다.

남원읍에서 예래동까지 서귀포시지역 10개 읍·동사무소와 계약을 맺고 950여명의 아동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해먹을 수 있도록 신선하면서 질 좋은 음식재료를 배달하고 있다.

김창수 대표는 전국의 많은 사회적기업들이 설립됐다 사라지는 사례들을 보면서 수익을 창출할 수 방안으로 마트사업을 선택했다.

올해 7월 서귀포시 동홍동에 문을 연 ‘돌렝이마트’는 좋은 세상이 가장 많이 비중을 두고 있는 사업이다. 수익 창출은 물론이며 일자리도 창출해 내고 있기 때문이다.

정육과 야채, 과일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식료품 등이 비치되어 있으며, 배달 서비스도 된다. 이와 함께 매일매일 2~3가지 이상의 상품을 할인가를 적용해 고객들에게 착한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좋은세상은 아동주부식을 배달하는 과정에서 대상자들이 열악한 환경에 처한 것이 확인되면 이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무료방역도 실시한다.

겉으로 보면 방역사업과 아동주부식 배달사업이 전혀 어울리지 않아 보이지만 좋은세상은 이를 통해 사회적가치를 실천해 나가고 있다.

 

■ 김창수 대표 인터뷰

좋은세상 김창수 대표(55)는 “사회적기업은 단순히 보조를 받는 기업이 아니라 스스로 사회적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으로 인식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치 사회공헌을 하면 정부에서 무언가 댓가를 받는 것으로 오인할 때가 참 당황스럽다”며 사회공헌활동을 하면서 어려운 점을 토로했다.

이어 “이제야 걸음마를 시작하는 사회적기업으로서 물질적 풍요보다는 마음을 풍요를 위해, 서로 돕고 함께하는 세상을 위해 모든 직원이 함께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좋은세상은 자활에서 나와 따로 그곳에서 일하던 사람들 일부와 함께 꾸려졌다”며 “정부의 단기간 정책 하나에 울고 웃어야 할 정도로 상황은 녹록치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사회적기업을 꾸려 일단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지역에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다양한 사업들을 고안했다”며 “사회적기업의 특성상 이윤을 개인이 가져갈 수 없기 때문에 사회공헌 사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내 자신 보다도 어려운 사람이 더욱 많은 것이 이 사회의 현실”이라며 “아주 작은 것일지라도 서로 돕고 살아간다면 이 사회는 진짜 살맛나는 세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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