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전공생이 예술대 합격…입시부정 심각”
“체육전공생이 예술대 합격…입시부정 심각”
  • 문정임 기자
  • 승인 2015.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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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대 교직원 및 수시합격 학생 학부모 기자회견

제주국제대학교(총장 고충석)가 운동부 학생들의 입학 원서를 백지로 받아 학교 임의로 학생들이 원하지 않는 타 학과에 접수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16학년도 수시합격생 학부모와 제주국제대 민주화와정상화추진협의회, 전국대학노동조합 제주국제대 지부, 전국대학노동조합 관계자 등은 5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국제대에서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입시부정이 발생했다"고 폭로했다.

이들에 따르면 제주국제대는 운동부 지원자 113명 중 인터넷으로 지원하지 않은 77명에 대해 연필로 원서를 작성하도록 한 뒤 사전 언급없이 당초 학생들이 지원하지 않은 타 과로 접수시켰다. 특히 대학당국은 이 같은 문제를 당사자가 아닌 감독에게만 알리고 학생들의 문제제기 등에 대한 사후 처리도 감독에게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차마 말할 수 없는 심정으로 우리 대학 입시부정 논란의 진상을 밝히게 됨을 이해해 주기 바란다”며 "지난달 수시모집 합격자 발표 직후 입시부정 소식을 접했지만 대학의 치부가 외부로 드러나는 것에 대한 부담 때문에 외면해오다 학생과 학부모들의 절규를 듣고난 뒤 기자회견을 결정했다"고도 덧붙였다.

2016학년도 수시에 합격한 자녀를 두었다는 한 학부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운동하는 아이가 실용예술학부에 합격했다는 사실을 알고 놀랐다"며 "감독이 지원학과를 연필로 쓰라고 시켰다더라"라고 울분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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