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가 다니는 길처럼 바다 위에도 길이 있다. 바다 위를 오가는 수많은 배들은 바다 위에 난 길을 따라 항해하고 있으며, 바다 위에서도 길이 막히거나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한 교통흐름을 담당하는 곳이 바로 해상교통관제(VTS)센터이다.
관광항이자 제주지역의 물류 중심항으로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는 제주항은 국제 크루즈선과 여객선이 주로 항만을 드나들며 화물선, 어선 등도 함께 입출항 항로를 사용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대형 크루즈선의 기항이 급속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제주항해상교통관제센터는 제주항을 일방통항(ONE-WAY) 방식으로 선박을 입출항시키고 있으며, 시시각각 변하는 날씨와 항입구 어선 정보를 제공하는 등 항상 주의를 기울이며 관제에 임하고 있다.
그러나 선박의 사소한 방심과 안전불감증으로 사고는 발생할 수 있다. VTS에서 입출항 항로상 정보를 수시로 제공하고 지속적인 감시를 통해 안전을 확인하고 있지만 관제사의 모니터 화면은 제3자의 입장에서 선박을 관찰할 수밖에 없어 본선의 안전을 위해서는 스스로가 신경써야 한다.
우선, 제주항만을 이용하려는 선박은 초단파(VHF)무선전화 채널 12번과 16번을 항상 청취하고, VTS나 해양경찰에서 호출시 즉시 응답 할 수 있어야 한다. 제주항해상교통관제구역은 제주항으로부터 12마일(약22km)까지이며, 선박이 제주항 입항을 위해 관제구역으로 진입시에는 VTS에 보고한 후 그에 따른 선박교통관제에 따라야 한다.
제주항 방파제 입구 부근에는 대형 선박들이 출입이 많아 선박충돌사고 우려가 매우 높으므로 이 부근에서는 어선조업을 하면 안된다.
바다에서는 조그만 부주의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선박 자체에서 안전하게 관리 할 수 있는 자체 시스템을 갖추고, 본선의 동정을 VTS에 알려 필요한 항행정보를 교환해야 한다. 이것이 제주항을 안전하게 출입하고 선박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최선의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