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돼지고기 ‘고갗를 틈타 수입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농림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6월 중순까지 돼지고기 수입량은 총 10만1223t으로 벌써 지난해 전체수입량 10만8829의 93%에 달하고 있다.
특히 갈비, 목심, 뒷다리, 등심, 안심 등 대부분의 부위가 지난해 수입량을 이미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갈비와 목심은 지난해 수입물량보다 각각 121.5%, 126.7% 증가한 1만4968t과 1만7378t이 수입됐다.
저지방부위의 수입물량 증가도 눈에 띈다. 873톤이 수입된 뒷다리살 수입량은 연간수입량보다 126.3% 많은 873t이 수입됐다. 등심도 157.7% 증가한 585t이 수입됐고, 특히 안심은 579.3%가 증가한 475t이 수입돼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우리나라 사람의 가장 선호부위인 삼겹살 수입량은 4만7810t으로 지난해 물량의 74.1%에 달했다.
반면 같은 기간 쇠고기 수입량은 지난해 전체물량 대비 51.7%인 6만8735t으로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돼지고기 수입급증은 국내산 돈가 고공행진에 편승하려는 수입업자들이 수입량을 늘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6월 평균 도내 산지돼지값은 100kg 마리당 32만2000원으로 전월에 비해 13%, 전년 6월보다는 16%나 상승했다. 이는 특히 지난해 가격이 가장 높았던 8월의 30만9000원에 비해서도 4.2% 높은 수준이다.
앞으로도 돼지고기 수입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행락객들이 삼겹살을 중심으로 한 소비를 증가시키고 있고, 돼지고기 시세가 당분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