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헤어진 자매가 경찰의 도움으로 극적으로 상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10년 동안 연락이 끊겼던 백경순(59)·경희(55)씨 자매가 지난달 29일 연동지구대에서 상봉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경남 진해에서 살다 10년 전 아버지가 사망한 뒤 각자 흩어져 살게 됐다.
수소문 끝에 경희씨가 제주에 살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언니 경순씨는 제주에 입도해 이날 연동지구대를 찾아 여동생을 찾아 달라며 도움을 요청했다.
당시 근무 중이던 황희 순경은 경찰 전산을 조회해 나온 연락처로 동생 경희씨에게 통화를 시도했으나 수차례 시도에도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몇 차례 더 연락을 한 끝에 경희씨와 통화가 이뤄졌고, 마침 제주시 연동에 살고 있어 도움 요청 30분 만에 만남이 이뤄졌다.
황 순경은 “전화기 너머로 들리는 친동생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언니 경순씨가 눈물을 흘렸다”며 “고맙다는 말을 하며 연신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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