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복싱의 미래, 우리가 책임지겠습니다”
제주복싱에 미래가 보인다. 최근 침체기를 겪었던 제주복싱에 희망의 불빛이 비추고 있다.
그 한 가운데에는 홍민(중앙중), 김준현·박상규(한림중) 선수가 있다.
이들은 제55회 전국 중·고복싱대회겸 故 노병렬선생추모기념대회에서 중학부 1위를 차지하면서 일약 제주복싱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특히 이 대회 결승전에서 김준현과 박상규 선수는 강력한 주먹을 앞세워 상대선수의 기권승을 이끌어내면서 탁월한 펀치를 보여줬다.
현재 중학교 1학년생인 홍민은 주특기가 스트레이트다. 또한 빠른 발을 이용한 스피드가 일품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홍민은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 소년체전 은메달과 연맹 회장배 금메달을 땄던 칠금중 이요섭 선수를 21:10이라는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앞으로의 가능성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준현 선수는 탁월한 투지를 바탕으로 한 강한 펀치가 일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박상규 선수의 주무기는 레프트 훅에 이은 카운터 펀치다.
박 선수는 올해 대표팀에 발탁된 서귀포시청 소속 신진수 선수에 이어 대표팀 선발 가능성이 가장 많은 선수로 꼽히고 있다.
특히 고등부와 대학부를 대상으로 선수를 선발하는 대표꿈나무에 합류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실력을 구비하고 있다는 칭찬을 받고 있다.
고희룡 제주도 복싱연맹 전무이사는 이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민이나 상규나 준현이는 제주복싱의 미래를 이끌 인재”라면서 “특히 상규는 대표팀 선발을 거쳐 베이징 올림픽 메달감으로 기대하고 있을 정도로 출중한 실력을 지녔다”고 말했다. 또한 “부모님들의 적극적인 지원 또한 오늘의 이들이 있게한 원동력”이라며 “이들의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홍민 선수는 전국학생신인대회 동메달을, 김준현 선수는 같은 대회 동메달, 대한연맹회장배에서 동메달을 따낸 바 있다.
박상규 선수는 대한연맹회장배 1위, 소년체전 1위와 최우수선수상, 이번 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올해 3관왕에 올랐다.
김준현·박상규 선수는 올해 중3으로 내년에는 남녕고 진학이 확정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