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신체의 어느 한 곳이라도 제대로 피가 공급되지 못하면 그 고통이 우리 몸 전체를 지배하게 되듯이, 우리 마을에도 커다란 성장 잠재력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기주의와 갈등으로 성장의 혈맥을 가로막고 있는 한 진정한 마을의 발전은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다.
특히, 자원도 자본도 없는 우리나라가 풍부한 창의력과 상상력을 가진 리더 또는 인재의 힘으로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 왔듯이 마을만들기 리더와 전문가는 마을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제주시에서는 지역의 사정과 해법을 가장 잘 아는 지역주민의 역량을 높이고, 주민 주도의 마을만들기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아카데미 사업을 시작해 체계적인 마을리더 양성교육을 진행한 바 있다.
마을만들기 아카데미는 기본과정과 심화과정으로 각 상하반기로 구분 운영됐는데, 기본과정에서는 지역 내 다양한 자원의 가치를 발굴·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하고 마을공동체 회복을 위한 기초과정으로 진행됐다. 그리고 심화과정에서는 리더십 양성과 마을만들기 현장견학 등을 통해 마을 리더와 마을만들기를 주도할 수 있는 주민 전문가를 육성하는 과정으로 진행돼 마을의 미래비전을 구상하고 실천하는 자리가 됐다.
한편, 수료 설문조사결과에 의하면 교육전반에 대한 만족도와 함께 향후 주변 지인들에게 본 교육과정에 대한 참여권유 의견도가 높게 나타났고 더불어 수료 소감발표 자리에서는 마을만들기사업이 지속될 수 있도록 앞장서 활동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기도 했다.
이렇듯 수료자들은 마을만들기에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이제 갖추었다고 보여지며, 향후 이들은 마을 변화의 촉매자로서 많은 역할을 해 주시리라 기대해 본다.
특히, 지역주민의 참신한 아이디어에 마을 리더의 열정이 더해져 모두가 힘을 합쳐 노력한다면 마을공동체 형성은 물론, 제주의 모든 마을이 주민만족도가 높고 서로 정감이 넘치는 누구나 살고 싶은 마을이 될 것이라 확신하면서 마을만들기가 지역발전과 주민행복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