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제주항 국제여객터미널 개장 하루 만에 천장에서 물이 쏟아져 내리는 사고(본지 10월23일자 1면 보도)가 발생하면서 부실 시공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소방설비에 대한 합동 점검이 이뤄진다.
25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제주도와 한국해운조합 제주지부, 설비 업체, 감리 업체 등은 이번주 중 제주항 국제여객터미널에 대한 현장 검검을 실시한다.
이들은 제주항 국제여객터미널에 설치된 소화기와 소화전, 자동화재탐지 설비 등 소방설비가 제대로 작동하는 지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스프링클러의 정확한 파손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2044개 중 무작위로 골라 한국산업안전기술원에 보내 하자 검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22일 오전 1시39분께 제주항 국제여객터미널 1층 대합실 천장에 설치된 소방설비인 스프링클러 상향식 헤드가 파손되면서 배관 등에서 누수가 발생했다.
1시간 30분 넘게 쏟아진 물로 터미널 대합실은 물바다가 됐고, 새어나온 물이 고이면서 무게를 이기지 못한 천장 마감재 일부가 파손되기도 했다.
크루즈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한 제주항 국제여객터미널은 사업비 413억 원을 투자해 연면적 9885㎡의 2층 규모로 지난 7월 16일 준공됐다.
이에 따라 지난 21일 개장해 대형 크루즈선인 코스타 빅토리아호가 처음으로 입항, 외국인 관광객 2245명이 이용하는 등 출입국 심사와 세관 심사, 검역 심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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