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대학 선수 선전…종목 편중 탈피 메달 획득 다변화

지난 16일 강원도 강릉종합경기장에서 개막된 제96회 전국체육대회가 22일 7일간의 열전을 마무리 했다. 이번 대회 참가한 제주선수단은 당초 목표 메달(90개)을 초과 달성함은 물론 원정 사상 최다 메달(105개(금메달 33개, 은메달 35개, 동메달 37개))을 획득, 제주체육의 위상을 높였다. 특히, 지난해 제주에서 열린 제95회 전국체전 종합순위 11위 성적을 바탕으로 원정경기 사상 첫 세자리 수 메달 진입이라는 성과를 거두면서 제주 체육의 역사를 새롭게 쓰는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번 대회는 고등부 선수들의 선전이 눈부셨다. 여기에 제주도청직장운동경기부를 주축으로 한 실업팀 소속 선수들의 대외 경쟁력 또한 안정성을 보여 주면서 투자에 따라 제주 대표 선수들의 기량을 더욱 높여 나갈 수 있음을 입증해 줬다.
체급종목의 경우 대진 상대의 부족으로 기량 향상에 목말라있던 고등부 선수들에게 직장운동경기부 소속 선수들과의 1대1 맞춤 트레이닝이 경기력 향상을 불러왔고, 그 결과 고등부 씨름의 경우 전국체전 사상 첫 메달을 수확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제주체육의 근간인 고등학교부 경기에서 제주선수단은 금메달 8개와 은메달 6개, 동메달 10개 등 24개의 메달을 획득, 원정 최다 메달을 경신하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이들 중 남고부 다이빙 2관왕 고성권·김용비(이상 남녕고2)와 포환던지기 금메달 이유리(신성여고2), 역도 금메달 고아랑(제주여고3), 댄스스포츠 종목 종합 1위에 앞장선 고등부 댄스스포츠 금메달 제주선발팀 등 고교 선수들의 금메달 소식은 도민뿐만 아니라 제주선수단 전체의 사기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대학부 선수들의 선전도 눈부셨다. 그동안 육상·유도·태권도 등의 개인종목 중심의 메달 획득이 주를 이뤘다면 이번 대회는 축구와 하키, 개인 단체 종목의 볼링 종목의 성적이 추가되면서 제주선수단 메달 획득 구도를 다변화했다.
일반부에선 한국 신기록과 대회신기록, 대회타이기록 그리고 개인 신기록 등을 쏟아내면서 후배들의 선전에 함을 보탰다.
이들은 이와 함께 4관왕·3관왕 등 각 1명의 다관왕선수를 배출, 역대 최다 메달 획득을 이끌었다.
이번 대회와 관련, 김대희 제주선수단 총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제주 대표 선수 육성에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줌으로써 향후 제주체육의 발전 방향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워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면서 “이를 통해 내년 충청남도에서 개최되는 제97회 전국체전에서도 한단계 더 성장한 제주체육의 위상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체전기록실
▲금메달 △수영=여자일반부 혼계영400m 제주선발 △탁구=여자일반부 단체전 대한항공 ▲은메달 △태권도=남자일반부 -63kg급 노동현(제주도체육회), -68kg급 문영석(국군체육부대), -73kg급 지유선(제주도청) △축구=여자대학부 제주국제대 ▲동메달 △수영=남자일반부 혼계영400m 제주선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