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명당 1400만원씩 10억 미지급 임금서 충당
대학 회생 방안으로서 제주도의 옛 탐라대 부지 매입을 기다리고 있는 제주국제대학교(총장 고충석) 교직원들이 밀린 급여 중 10억여원을 하원마을에 발전기금으로 출연키로 했다.
22일 제주국제대에 따르면 교직원 76명은 1인당 평균 1400만원씩 총 10억6000만원을 하원마을에 기탁할 예정이다.
이는 현 제주국제대의 전신인 옛 탐라대가 오래전 하원마을 주민들이 대학 유치 염원을 담아 헐값에 넘긴 마을공동목장 부지인 데 따라 매각시 마을 주민들의 서운함을 달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제주국제대는 사립학교법에 따라 대학의 교비회계에서 타 회계로 전출(기부금 포함)이 엄격히 제한돼 있어 교직원들의 미지급 임금 중 일부를 기탁하는 방식으로 발전기금을 조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선 설문조사에서는 교수의 81.5%, 전체 교직원의 74.6%가 찬성했다.
이규배 기획처장은 “저마다 어려운 가계를 꾸려가는 대학 구성원들의 입장에서 1400만원은 큰 돈"이라며 "대학을 정상화시키고자 하는 열망과 하원마을에 대한 고마움이 아름다운 결심을 이끌어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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