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사학과 교수진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동참
제주지역 대학생과 도내 33개 시민사회단체 등에 이어 제주대 사학과 교수진들도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움직임에 동참하고 나섰다.
제주대학교 사학과 김동전·문혜경·정창원·전영준·양정필·장창은 교수 일동은 21일 성명을 통해 "정부가 다양한 해석과 비판적인 사고를 본질로 하는 역사교육을 도외시한 채 국민들의 역사의식을 통제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교수진은 "역사는, 정부나 정치가들이 아무렇게나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며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는 반교육적·반역사적인 행위"라고 질타했다.
특히 "2013년 8월 유엔이 발표한 유엔총회 문화적 권리분야 특별조사관의 보고서에 '역사교육이 국가적 정체성을 강화하는 데 복무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돼 있음에도 정부는 ‘하나의 역사관’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질책했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 12일 한국사교과서 국정화를 위해 '중·고등학교 교과용도서 국·검·인정 구분(안)'을 입법예고했고, 21일에는 국정 역사교과서 홈페이지를 개통하고 대대적인 국정 역사교과서 홍보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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