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대리 가정이 비행 청소년 보듬는다”
“따뜻한 대리 가정이 비행 청소년 보듬는다”
  • 문정임 기자
  • 승인 2015.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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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청소년상담복지센터 세미나서 천종호 판사 주장

가정 결손으로 인한 비행 우려 청소년들을 보듬기 위해 대리 가족의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청소년회복센터(가칭)가 제주지역에도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천종호 부산가정법원 부장판사는 제주도청소년상담복지센터(센터장 양명희)가 20일 제주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청소년 비행 실태와 대안 모색을 위한 2015 학술세미나에서 이 같이 밝혔다.

천종호 부장판사는 "비행 청소년 중 결손가정 비율은 절반이지만, 결손가정 청소년들의 재비행 비율은 비결손가정에 비해 월등이 높다"고 설명했다.

천 부장판사는 이에따라 "가정이 해체됐거나 기능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 해 양육을 제대로 받지 못 하는 청소년들은 부모와 가족을 대신해 보살피고 훈육하는 역할의 기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천 부장판사에 따르면 청소년회복센터는 10명 미만의 공동 생활가정으로 24시간 관리가 가능하고, 대리부모 및 상담자의 역할을 통해 개별적이고 자율적으로 청소년들의 사회화를 도울 수 있다. 설립 근거는 '보호자를 대신해 소년을 보호할 수 있다'는 소년법 32조다.

천 부장판사는 "결손가정 문제로 인해 비행을 저지르는 청소년들은 전담 공동생활가정에서의 지속적인 상처 치유 노력으로 발생을 줄여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지정토론자로 참석한 김장영 제주도교육청 학생생활안전과장과 양명희 도청소년상담복지센터장 등은 "따뜻한 대안 가정 시설이 필요하다는 점에는 동의한다"면서도 "청소년쉼터, 가정형 위(Wee)센터 등 기존 시설과 역할 차이를 분명히 두고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더불어 이은한 제주소년원장은 "그룹 홈 방식의 시설은 비행 경도가 낮은 학생들에게 적합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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