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맑을 때 우산을 수리하자
날씨가 맑을 때 우산을 수리하자
  • 제주타임스
  • 승인 2005.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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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6월 22일부터 시작될 것이라던 장마가 다소 늦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지루한 장마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한달 내내 질척하게 내리는 비와 흐린날씨, 집중호우, 태풍 등 농업인이나 농작물에게는 견디기 힘든 계절이 돌아온 것이다.
장마의 계절이 오면 많고 적음의 차이는 있지만 매해 반복해서 농작물 침수피해로 인한 폐작과, 습하고 높은 기온으로 병해가 많이 발생하여 1년 농사를 망치는 등의 피해로 가뜩이나 어려운 농촌현실에 농업인으로 하여금 더 큰 실의에 빠지게 하고 있다.

또한 기상청에서 발표한 장기예보를 보면 올 장마전선의 활동기간은 6월 24일부터 7월 11일까지 인 지난해와 평균 장마일수인 33일보다 비교적 짧을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우리농업인은 침수 상습지 또는 낮은 지대 과수원과 하우스에는 배수로를 사전에 설치하여 인근 도로나 배수로의 범람으로 인한 물 유입을 방지하여 침수 및 습해를 예방하고, 경사지 과원은 집중호우로 인한 토양유실 방지를 위한 비닐피복 또는 부초작업을 실시하는 한편 장마기간 중이라도 비가 개인 틈을 이용하여 병해충 방제를 철저히 하여 장마철 집중호우와 습한 기후에 대비한 농작물 관리를 철저히 하여 올해는 비 피해로 인해 농심을 울리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다.

지금도 생각하기 싫은 9월 11일!
물론 장마기간은 아니었지만 지역에 따라 억수같이 퍼붇는 비에 동부지역 농업인들은 속수무책, 유구무언, 망연자실로 힘 한번 써보지도 못하고 그렇게 내 자식 같은 농사는 이틀의 비 날씨에 너무나 허무하게 무너지고 말았다.
이런 피해는 전통적으로 9월 이후에는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는 제주도의 날씨가 엘리뇨 등의 특이 기상에 의해 마른장마가 지속되다 가을철에 집중적으로 퍼 부은 비날씨로 인하여 많은 농경지와 갓 파종한 당근 재배지에 많은 피해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되는데 앞으로 이러한 날씨는 충분히 예견할 수 있다.

최근의 기상정보를 분석해보면 여름철 최고기온은 높지 않으나 겨울철 최저기온이 높아지고 있어 전체 평균온도가 제주지역에 50년 동안 1.8℃상승한 것으로 분석되었고, 년간 강수량은 지난 30년 동안 143㎜가 증가하였으나 강수일수는 줄고 강수량은 늘어나 집중 호우성 비가 많이 오는 것으로 분석되었는가 하면 태풍 또한 년 30개 정도 발생되면서 2~3개의 태풍이 피해를 주고 있는데 9월 말까지 피해를 주던 것이 10월 22일 까지 태풍이 발생하여 1개월 이상 태풍 발생 시기가 늦어진 것으로 분석되어 장기 기상전망이 점차 어려워 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 장마의 계절로 접어들었다. 날씨가 맑을 때 우산수리를 하라는 옛말도 있듯이 지난해 9월 11일과 같은 집중호우에도 거뜬히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사전 시설물 점검과, 배수로 설치 등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이 선행되어야만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길임을 인식하고 지금부터라도 장마와 집중호우, 태풍에 대비한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하겠다. 

김 우 일<북군농업기술센터 소득기술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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