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기능경기 금·동메달 획득
꿈·열정·도전이 업(UP)되는 학교
올해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지난 5~12일 울산에서 열린 제50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우리 한림공고 백재영군과 양우성군이 통신망분배기술 직종(지도교사 이성근)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했다. 지난해 이승엽 군에 이어 이 부문 2연패다. 특히 이승엽 군(2015년 졸업·삼성SDI)은 지난 8월 제43회 브라질 국제기능올림픽대회 대한민국 대표로 출전, 통신망분배기술 직종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정말 값진 결과들이다.
학생도 열심히 했지만 지도교사의 열성적인 뒷받침 없인 불가능한 일이었다. 특히 이들은 국제대회 우수상 1000만원, 전국대회 금메달 1200만원, 동메달 400만원 등 상금의 일부를 자신들의 모교인 중학교에 발전기금으로 기탁, 더욱 자랑스럽고 귀감이 되는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우리 학교는 제주도지방기능경기대회에서 메달을 수상한 종목 가운데 6개 직종에 14명의 학생들이 출전, 그간 갈고 닦은 기량을 겨뤘다. 나머지 종목의 학생들도 최선을 다 했지만 미미한 점수차로 메달권 진입엔 실패했다. 그러나 월등한 실력 향상으로 한림공고의 위상을 전국에 알리는 계기가 됐을 뿐만 아니라 내년에는 보다 큰 기대를 하기에 충분했다.
2017년에는 제주에서 최초로 전국기능경기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한림공고는 이 기회를 학교발전의 기폭제로 활용, 한 단계 ‘업(UP)’되는 공고(工高)로 비상하게 될 것이다. 우리 학교는 꿈·열정·도전이 업(UP)되는 행복한 학교 만들기를 학교의 비전으로 정해 학생·학부모·전 교직원이 열정을 다 쏟고 있다. 그 결과 기능뿐만 아니라 올해 10월 현재 공무원·부사관·대기업·중견기업·중소기업 등 다양한 업체에 45%라는 높은 취업률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한림공고는 도내 유일의 ‘중소기업기술사관’ 사업으로 취업과 진학을 동시에 달성하고 있다. 취업역량 강화사업·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특성화고 전문기능역량강화사업(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지원) 등의 취업기능 강화를 통해 취업과 업무 적응을 돕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방과 후 프로그램 가운데 취업맞춤반·우수업체 대비반·기능영재반 등을 통해 다양한 우수 업체에 취업되는 사례가 늘면서 특성화 교육의 좋은 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요즘 고교체제 개편과 관련, 몇몇 학교는 진통을 겪고 있지만 우리 한림공고는 특성화 고등학교로서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실력과 인성을 갖춘 창의기술 인재 육성에 노력하면서 학생뿐만 아니라 교직원과 학부모 등 교육가족 모두가 만족하는 학교 생활공간이 되고 있다.
이제 우리 학교에도 기숙사가 마련된다. 부영그룹에서 기증해 건립하는 우정학사는 지난 14일 기공식을 갖고 내년 3월 개관 예정이다. 통학버스 시간 때문에 우리 학교는 저녁 늦게까지 학교에 남아서 공부하거나 별도의 특별 교육과정 등을 운영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기숙사가 완공, 정상운영을 시작하면 얘기가 달라질 것이다. 세계최고의 기능인을 위해 저녁 늦게까지 연마하는 기능반 학생들, 취업을 위해 온힘을 쏟는 방과후 취업반 학생들, 그리고 100여명에 달하는 원거리 학생들이 통학버스와 관계없이 학교에서 늦게까지 공부를 할 수 있게 된다. 학교의 학력 향상 및 발전에 든든한 디딤돌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우리 학생들은 정말 꿈을 갖고 착실하고 보람차게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1학년 때부터 ‘꿈을 설계하고 성취하는 과정까지’ 진로 로드맵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으며, 입학 우수 학생들을 위해선 커리어 탑(Career Top) 프로그램이 있다. 이 학생들이 얼굴에 항상 웃음을 잃지 않고, 가슴에는 열정을 품고, 계속 도전해 반드시 가슴에 품은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우리 교직원 모두는 최선을 다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