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로 에베레스트를 정복한 산악인 고상돈을 기념하는 걷기대회 열린다.
한국인 최초로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8848m) 정상에 오른 고상돈을 기념하는 ‘2015 한라산 고상돈로 전국 걷기대회’가 11월 1일 한라산 고상돈로에서 열린다.
(사)고상돈기념사업회(회장 박훈규)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에는 전국 산악인과 동호인, 관광객, 도민 등 2000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참가자들은 한라산 어승생수원지 서쪽 삼거리를 출발, 고상돈이 잠들어 있는 한라산 1100고지 고상돈공원까지 8848m를 걷게 된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1977년 고상돈과 함께 에베레스트 원정 등반에 나섰던 김영도 대장(현 대한산악연맹 고문)을 비롯한 77한국에베레스트원정대 대원들이 참가한다.
이와 함께 이인정 대한산악연맹 회장, 전국의 산악인, 故 고상돈의 부인 이희수씨와 가족 등도 함께할 예정이다.
행사가 열리는 1100고지 고상돈공원 광장에서는 알펜트리오의 공연이 펼쳐지며, 참가자들에게는 블랙야크의 협찬으로 배낭을 비롯한 다양한 등산 장비들이 추첨을 통해 제공된다.
1948년 제주에서 태어난 고상돈은 1977년 에베레스트에 오르며 대한민국을 세계 8번째의 에베레스트 등정 국가로 세계에 알렸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고상돈은 체육훈장 청룡장을 받기도 했고, 대한산악연맹은 이날을 기념해 매년 9월 15일을 산악인의 날로 지정해 다양한 행사를 펼치고 있다.
고상돈은 이후 1979년 북미 최고봉 매킨리를 역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올랐으나 하산 도중 운명을 달리했다. 그의 유품은 가족들이 제주도에 기증, 현재 민속자연사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고상돈로는 고상돈을 기리는 의미를 담아 2010년 2월 명예도로로 지정됐으며, 제주시 어승생 삼거리에서부터 서귀포시 탐라대 사거리까지 18km 구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