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 큰 가을 ‘식중독 주의보’
일교차 큰 가을 ‘식중독 주의보’
  • 김동은 기자
  • 승인 2015.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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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5명 의심 증세···보건당국 역학조사 나서

일교차가 큰 가을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식중독 의심 증세가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5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27분께 제주시 구좌읍 모 숙박업소에 투숙한 최모(55·여·서울)씨 등 5명이 식중독 의심 증세로 119구급대에 의해 제주시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들은 설사, 복통, 구토 등의 증세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상태가 심각하지 않아 이날 오전 모두 퇴원했다.

제주도 보건당국은 이들이 전날 저녁 같은 음식점에서 함께 식사했다는 점을 토대로 역학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지난달 27일 오후 10시6분께에는 서귀포시 표선면 모 숙박업소에서 투숙객 한모(53·울산) 등 5명이 구토와 복통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보다 앞서 같은 달 13일 오전 1시1분께에도 제주시 조천읍 모 숙박업소에 투숙한 관광객 추모(42)씨 등 4명이 비슷한 증세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

이처럼 식중독 의심 증세가 잇따르고 있는 것은 아침·저녁으로는 날씨가 선선하지만 낮에는 기온이 높아져 세균이 증식해 음식이 쉽게 상하기 때문이다.

실제 아침 최저기온은 14도인 반면 낮 최고기온은 24도를 기록하는 등 최근 일교차가 10도 가까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단풍 놀이나 축제 등 야외 나들이가 많은 가을에 도시락 등으로 인한 식중독 사고가 우려된다며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가을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조리된 음식은 아이스박스 등을 이용해 보관하고, 직사광선이 내리쬐는 차량 내부에 2시간 이상 두지 말아야 한다고 식약처는 조언했다

또 마실 물은 가정에서 미리 준비해서 가져가고, 약수터를 이용할 때는 반드시 공인기관의 먹는 물 수질 검사 성적서를 확인하고 먹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식약처 관계자는 “식중독 발생 추이를 보면 여름 보다도 오히려 가을에 많이 발생한다”며 “손씻기 등 개인 위생 뿐만 아니라 철저한 음식물 취급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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