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 내·외국인 ‘喜悲 쌍곡선’
제주관광… 내·외국인 ‘喜悲 쌍곡선’
  • 제주매일
  • 승인 2015.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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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 연휴 첫날인 9일, 5만5887명의 내·외국인 관광객이 제주를 찾았다. 이는 지난 9월26일(추석 연휴) 달성한 종전 1일 단위 입도(入道) 관광객 최고치인 5만4784명 대비 2.0% 증가한 인원이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휘청거렸던 제주관광이 활력을 되찾고 있다. 올 4분기에 예정된 수도권 수학여행단만 3만5000명에 달하며, 다른 지역을 합치면 매달 2만명 이상의 학생들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런 낭보(朗報)에도 불구하고 올해 내수시장과 외래시장 성적은 크게 엇갈릴 전망이다. 내수시장은 큰 성장세이지만 외래시장은 지난해 수준까지 회복되긴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올해 들어 이달 10일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044만724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 성장했다. 특히 내국인의 경우 840만9722명으로 21.7%나 성장하며 메르스 여파를 완전히 떨쳐냈다. 반면에 외국인은 203만747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3% 감소했다. 내·외국인 관광객이 이른바 ‘희비(喜悲)의 쌍곡선’을 그리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결과는 ‘메르스 영향’ 때문이기도 하지만, 중국 수요를 흡수하기 위한 국내·외의 치열한 경쟁(競爭)구도 역시 큰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만큼 제주의 입지가 점차 좁아지고 있음을 뜻한다.

이를 감안 제주관광공사 등이 나서 해외시장 다변화(多邊化)에 공을 들이고 있으나 아직 뚜렷한 성과는 없는 상태다.

따라서 마케팅 전략 및 도내 관광인프라에 어떤 문제점은 없는지 등을 전반적으로 재점검해봐야 한다.

기존의 외국 대형여행사 및 항공사 관계자 등을 초청해 진행하는 팸 투어만으론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제주관광에도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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