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는 매년 늘고 있지만 전용 쉼터 1곳 불과
도내 노인 학대피해가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사회적 관심이 절실해 보인다.
2015년 행정사무감사에 앞서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출한 업무 보고 자료에 따르면 올해(9월말) 언어·신체·경제·방임 등의 학대 피해 노인은 모두 58명으로 집계됐으며, 그 수치는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노인 중 신체적 학대를 당한 노인들에 대한 가해자 중 상당수는 ‘아들’이었던 것으로 드러나, 아들이 아버지를 섬기는 것이 근본임을 이르는 ‘부위자강(父爲子綱)’은 옛 말이 됐다.
최근 3년간 학대 피해 노인은 179명으로 2013년 52명, 지난해 69명, 올해(9월) 58명에 이르고 있다.
노인학대 유형을 살펴보면 언어 및 정서적 학대가 가장 많았고, 신체, 방임, 경제, 자기방임 등이 뒤를 이었다.
학대피해 노인 179명 중 ‘가해자’가 아들인 경우가 77건으로 가장 많았고 배우자(31건), 본인(28건), 딸(14건), 며느리(7) 순이다.
가족에게 학대를 당하는 노인들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지만, 도내 학대 피해노인 전용 쉼터는 1곳(정원 5명)에 불과하다.
최근 3년간 해당 시설에 입소한 노인들은 모두 45명으로 2013년 16명, 지난해 16명, 올해13명 등이다.
이와 관련 제주도관계자는 “쉼터는 학대 피해노인들을 상담, 원 가정으로 돌아가지 못할 경우 노인보호전문기관으로 입소하기 전 임시 거처라고 볼 수 있다‘면서 ”가족 등에게 학대를 받을 경우 1577-1389로 신고하면 즉시 전문가들을 파견, 노인학대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