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들 지역병원 ‘편견’ 여전
도민들 지역병원 ‘편견’ 여전
  • 박민호 기자
  • 승인 2015.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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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월말 현재 2817명 도외진료 선택
전년比 환자수 79%·진료비 41% 증가

도내 의료 인프라는 외형적으로 크게 성장하고 있지만 도민들의 도외 진료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출한 ‘도내 종합병원 환자 중 도외 진료환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한해 도내 종합병원에서 진료 받은 환자수(총진료건수)는 205만8040명으로, 이 중 2987명(남자 1792명, 여자 1195명)이 도외진료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올해에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8월까지 도내 종합병원을 찾은 환자수는 139만8726명으로, 이중 도외 진료자는 지난해와 비슷한(2817명(남자 1455명, 여자 1362명))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외 진료에 따른 진료비도 늘어 지난해 도민들이 지출한 도외진료비 추정액은 149억3500만원이었으며, 올해(8월 현재)는 140억8500만원에 달했다.

특히 지난해 같은 기간(1570명)과 비교하면 도외진료 환자수가 거의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민들의 도외 진료 선호 현상은 매년 반복되고 있다. 12일 종합병원 환자 중 도외 진료환자 현황에 따르면 2012년 도외 진료의뢰환자수는 3608명으로 추정 진료비(1인당 500만원 내외)도 14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2013년(3294명·131억원)과 지난해(2987명·149억3500만원)에도 도외 진료환자 수는 변함이 없는 실정이다.

올해 도외 진료를 선택한 도민(2817명)들의 질병을 살펴보면 악성물질(암)에 따른 진료가 527명, 심뇌혈관질환 255명명, 척추질환 91명, 신장질환 28명, 비뇨기계질환 106명, 고혈압·당뇨질환 48명, 기타질환 1762명 등이다.

이 같은 현상은 아직까지 수도권 의료수준이 도내 의료수준보다 무조건적으로 우월하다는 편견과 함께 타 시·도 소재 대학교병원 등 상급종합병원 이용을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제주도는 분석했다.

하지만 도외 진료에 따른 보호자 병원비와 항공료, 체류경비 등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면서 적잖은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제주도 관계는 “제주대병원 등에 지역암센터, 권역 류마티스 및 퇴행성관절염 전문질환센터 운영 활성화해 도민들의 편견을 해소할 예정”이라며 “더불어 권역외상센터 유치 등 도내 종합병원의 시설과 장비 현대화와 전문 의료인력 보강으로 도외진료를 줄여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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