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지역 대학생들이 재제주일본총영사 앞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2015 제주, 대학생들이 세우는 평화비 건립추진위원회'는 지난 9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지 제공과 건립 비용 마련을 위한 도내 각계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상징하는 것으로 위안부 문제의 해결과 평화 염원 의지가 담겼다.
대학생들이 세우는 평화의 소녀상은 2014년 이화여대 앞 대현문화공원을 시작으로 올들어 대전, 울산 등 전국 13곳에 세워졌고 서산과 부산, 미국, 캐나다에서도 건립이 준비되고 있다.
제주에서는 제주평화나비와 도내 대학교 총학생회 및 총여학생회 등 20여개 대학생 단체가 지난 3월 평화비 건립 자금 마련을 위해 제주대에서 평화나비 콘서트를 열고 수익금을 모금한 바 있다.
현재는 제주시 노형로터리 만남의 광장(재제주일본총영사관 앞)에 건립을 추진하고 있지만 장소 허가와 비용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추진위는 "제주는 한국 최남단에 위치한 평화의 섬이자 4·3이라는 비극적 역사가 공존하는 곳"이라며 "때문에 제주에 세워지는 평화비는 의미가 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제주시가 외교문제, 광장 훼손 등을 이유로 부지 제공에 난색을 표하고 있고, 평화비 제작 비용이 부족해 도움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한편 제주지역 평화비 건립추진위에는 제주평화나비, 제주관광대 총학생회, 제주국제대 총학생회, 제주대 총학생회, 제주대 총여학생회, 제주한라대 총학생회, 제주관광대 대의원회, 제주한라대 대의원회, 제주대 교육대학 총학생회, 제주대 공과대학 학생회, 제주대 경상대학 학생회, 제주대 사범대학 학생회, 제주대 야간강좌부 학생회, 제주대 예술디자인대학 학생회, 제주대 인문대학 학생회, 제주대 자연과학대학 학생회, 제주대 해양과학대학 학생회가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