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정지 또는 심장마비는 심장질환, 외상, 쇼크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심장이 뛰지 않는 상태를 일컫는 것으로 최근 10년새 심정지 환자가 증가세에 있다.
한국심폐소생술협회 자료에 의하면 약 60%의 심정지가 가정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일반인에 의한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고 있다. 특히 심장질환자 등 고위험군 가족의 경우에는 반드시 심폐소생술을 배워서 유사시에 소중한 가족을 지킬 수 있어야 한다.
심장박동이 멎었을 때 5분 이내에 심장이 다시 뛰게 되면 뇌 손상 없이 정상 회복될 수 있으나 5분 이상이 경과하면 허혈성 뇌손상이 발생될 수 있다. 심정지 상태로 10분 이상이 경과되면 심장이 다시 뛰더라도 중증 뇌손상이 남게 되거나 소생이 불가능하게 된다.
독일, 오스트리아에서는 운전면허 취득 시 심폐소생술 교육 이수가 필수이며 학교 정규 교육과정의 하나로 편성돼있다. 노르웨이는 1961년부터 중학교 필수 교육항목으로 도입했으며 일본도 교육 의무화 및 확대를 정책적으로 지원한 결과 심정지 생존율이 7%나 높아졌다는 통계가 있다.
심폐소생술 의무교육 시행 1년이 지난 우리나라에서도 2014년 기준 초등학교 5~6학년 학생들이 교육을 받은 비율이 96.7%이며, 중학교 2학년 94.8%, 고등학교 1학년이 91.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폐소생술로 인명을 구하는 사례는 이제 119대원들 뿐만 아니라 일반시민들에게서도 찾아볼 수 있다.
한경면 의용소방대원은 마을노래자랑 행사준비 중 행사장 옆 연못에서 놀던 남매가 익수사고를 당한 것을 발견하고는 구조한 뒤 심폐소생술로 소중한 목숨을 구해냈으며, 혈압과 당뇨로 투병 중이던 노모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119구급대 도착 전까지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의식을 되찾게 한 자녀도 있다.
생명부지의 시민을 구한 사례도 있다. 애월읍 곽지 과물해변에서 익수사고를 당한 관광객을 주변에서 해수욕을 즐기던 일반인 신동환, 고경배씨가 구조 바로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살아가면서 타인의 생명을 구하는 일만큼 고귀한 일은 없을 것이다. 가족과 이웃을 위한 작은 배움, 심폐소생술을 익힌다면 누구나 타인의 생명을 구하는 귀감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