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열람시간 축소는 추세에 역행
도서관 열람시간 축소는 추세에 역행
  • 제주타임스
  • 승인 2005.06.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 5일 근무제를 시행하는 행정당국의 처신이 신중하지 못하다. 자신이 처한 현실에만 매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토요일을 포함한 주2일 휴일 취지의 주 5일 근무제는 한마디로 이틀동안 지친 몸과 마음을 다스려 새로 시작하는 주 5일 근무의 생산력을 높이자는 데 있다.
독서ㆍ영화감상이나 여행 등 문화활동이나 취미활동을 통해 피로한 심신을 재 충전하고 다음 근무를 활기차고 즐겁게 하자는 것이다.
그래서 주 5일 근무제에 대비한 이 같은 생활의 여유를 활용할 수 있는 기반시설이 필요하다.

공공도서관도 따지고 보면 이처럼 심신을 다스리는 문화여유 공간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들 공공 문화공간을 관리 운영하는 자치단체에서는 이들 공공이용시설을 주 5일근무제에 걸맞에 개선하는 것이 도리다.
그런데도 제주시 당국은 최근 주5일근무제에 대비해 지금까지 24시간 개방하던 우당도서관과 탐라도서관의 열람시간을 하루 6-7시간씩 줄이고 연중무휴 문을 열던 것을 주 1회 휴관키로 했다는 것이다.
주5일 근무제에 부응한다면서 주 5일근무제의 취지를 무너뜨리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들 두 도서관에는 연간 70만명이 이용하는 제주시 최대의 공공문화공간이다.
그렇기 때문에 제주시 당국은 휴관이나 열람시간 축소가 아니라 오히려 각종 편의시설을 확대하고 음악감상실 또는 명화 감상실 등을 병설운영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다.
공공도서관 열람시간 단축이나 휴관계획은 그래서 철회돼야 마땅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