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관광 해외연수 유럽을 마치고
농촌관광 해외연수 유럽을 마치고
  • 제주타임스
  • 승인 2005.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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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전국 농촌지도기관에서 근무하는 농촌지도사 및 생활지도사 24명이서 유럽지역 농촌관광 즉, 1차 산업과 3차 산업이 어떻게 연계를 하고 있는가에 대하여 지난 13~22일까지 독일, 스위스, 프랑스지역을 연수하였다. 유럽에는 1차 산업과 3차 산업을 연계한 농장들이 해가 거듭될수록 늘어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주말이 되면 가족단위 또는 그룹단위로 관광농원을 찾아서 체험활동으로 직접 농산물을 수확하고 땀을 흘리곤 한다.

드넓은 양질의 초지를 마음껏 재배하여 축산농업을 하여 양질의 고기와 우유, 치즈를 생산하여 부가가치를 높일 뿐만 아니라 젖소농가들이 과거에는 개인 농가별로 우유를 생산하고 치즈를 만들어 판매하였으나 지금은 그룹단위 즉 우리와 비슷한 품목별 모임체로 우유생산만 하면 작목반에서 협동으로 가공하여 판매가 되니 누이 좋고 매부 좋은 낙농을 하고 있는 것이다.
체험활동을 위한 농장운영은 기업농인 농장인 경우는 200㏊를 경영하고 있어서 농장이 아니라 하나의 회사처럼 운영이 되는 농가가 있는가 하면 1가구씩 임대를 하여 정해진 면적에 통나무집을 짖고 주말이 되면 부부 또는 식구들이 농장에 나와 정원도 가꾸고 텃밭에서 채소를 비롯한 꽃 재배를 하고 있는 것이다.

필자가 연수를 하며 한 가족의 텃밭에 재배작물을 조사한 바로는 오이, 고추, 부추 등 적게는 20여종에서부터 많게는 30여종까지 재배됨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농업정책에 있어서도 어느 한 부분만을 확인한 바로는 농업인이 되기 위해 농업학교를 입학하게 되면 100% 정부에서 졸업때까지 지원해 줄뿐만 아니라 졸업 후에도 일부의 보조금과 일부의 장려금을 지원하며 자립할 수 있도록 하고 있고 농업분야에 근무하는 공직자는 전공이 농업분야가 아니면 입사를 하지 못하게 된다는 것도 우리와는 대조적이다.
우리나라는 전국 어디를 가나 팬션 또는 농업관광농원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우리와 마찬가지 그들도 농업이 어려운 만치 농업관광농원을 만들어 도시민들이 많이 유치될 수 있도록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음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들도 나름대로 애로사항은 있었다.
아무리 기계화가 되어도 인부를 쓰게 되는데 법으로 주 35시간 이상 일을 시킬 수가 없으며 그 이상 고용노동을 하게 되면 농장주가 법으로 위배되어 조치를 받으며 주 35시간 이상 고용 시는 별도의 노동비를 그것도 더 비싼 노동비를 주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와는 달리 주별, 월별 아니면 연중 휴가계획이 다 있어서 휴가를 즐기는 것이 인생 삶을 유지하고 있음을 직시할 수가 있었다.
심지어는 도시에서 벗어나 결혼식도 농업관광농원에서 실시를 하여 밤새껏 파티를 하고 노래를 부르며 그들만이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 장소가 농업관광농장인데 선호도가 점점 많아진다는 추세이다.

우리는 밥의 문화이고 그들은 빵의 문화이지만 농업을 영위하며 살아가는 농업인들은 만찬가지로 어떻게 하면 1차+3차산업 연계로 농가 부가가치를 높이려고 애를 쓰는 모습은 똑같았다.
이번에 해외 농업연수를 하게 되도록 기회를 만들어준 농촌진흥청 관계관 여러분에게 심심한 고마운 말씀을 드리면서 우리 모두는 기회만 닿으면 외국 선진국의 우수사례, 실패사례를 벤치마킹하여 우리의 1차 산업이 조금이나마 나아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김 석 중<한국농업전문지도연구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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