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연북로에 위치한 연갤러리(관장 강명순)는 오는 10일부터 16일까지 서양화가 양옥경씨의 24번째 개인전 ‘양귀비 나라’를 개최한다. 양씨는 물감이 아닌 ‘마커’로 그리는 기법을 이용해 다양한 작품을 풀어놓는다.
그의 작품 대부분에는 ‘물고기’가 등장한다. 물 속에서 갇혀있는 물고기가 아닌, ‘꽃’과 ‘말’, ‘호랑이’ 등과 함께 자신이 살아갈 곳을 찾아다니며 숨 쉰다는 이야기가 화폭에 고스란히 담겼다.
양씨는 “관람객들은 작품설명이 없어도, 나의 메세지를 읽을수 있을것”이라며 “맑고 투명한 작품의 느낌을 즐기며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명순 관장은 “양씨의 몽환적이면서 맑은 색채가 눈에 띈다”며 “자주 볼 수 없는 전시인만큼, 많은 분들의 발걸음을 기대한다”고 초대장을 띄웠다.
한편 고려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양씨는 연세대 법과대학을 졸업한 뒤, 현재 한국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올해 제주문화예술재단 지원 작가로 선정됐으며, 그동안 루브르 박물관과 그리스 아테네 국립미술관 등 23회의 개인전을 개최한 바 있다. 문의)010-2902-7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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